토요타가 중국에서 판매하는 일부 차량에 테슬라의 전기차에 탑재되는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오토모티브뉴스는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를 위해 파나소닉이 설계한 것과 동일한 유형의 배터리를 토요타가 중국 판매용 일부 하이브리드차에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중국에서 출시된 신형 코롤라와 레빈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에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가 사용된다는 토요타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토요타가 사용하기로 한 배터리는 테슬라 전기차에 쓰이는 배터리와 크기는 동일하지만 구성은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보도에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파나소닉은 배터리 공급기업으로서 공식입장을 내놓을 만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뉴스는 토요타가 고품질 배터리의 안정적 납품처를 확보하기 위해 이런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나소닉도 테슬라의 납품처 다변화 움직임에 따라 공급처 다변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는데 토요타와 협력함으로써 이런 전략에 힘을 받게 됐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토요타는 약 5만 개의 원통형 배터리를 파나소닉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나소닉은 오사카에 위치한 배터리공장의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토요타와 파나소닉은 올해 1월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작하기 위한 합작회사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