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아들 장용준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에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를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넘고 있다”며 “경찰로부터 유출되지 않으면 도저히 나올 수 없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주사고는 분명히 국민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범죄이고 내 아들은 반드시 잘못에 상응하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몸을 숙였다.
다만 경찰과 관련해서는 “경찰이 악의적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피의사실을 수시로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경찰만 알 수 있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된 사례로 음주 사고 이후 피해자가 1차로 진술한 모든 내용과 피해자의 전화번호, 스스로 운전자라고 나선 20대 남성의 전화번호와 운영가게, 폐쇄회로TV(CCTV) 영상, 피해자와 합의금 액수 등을 제시했다.
그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를 검찰에 고발조치하겠다”며 “경찰은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의 아들 장용준씨(래퍼 ‘노엘’)는 7일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 상태로 자량을 몰다 오토바이와 충돌사고를 일으켰다. 경찰이 현장에서 장씨를 음주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 0.12%로 면허 취소기준인 0.08%를 넘어섰다.
장씨는 음주운전 사고 직후 운전자가 제3자라고 진술했지만 경찰조사 끝에 그가 운전했음을 시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