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업황 악화의 영향을 극복하고 살아남으려면 올레드패널 중심으로 과감한 변화를 추진하는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LG디스플레이는 LCD패널에 의존을 최대한 낮춰야만 생존할 수 있다”며 “올레드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일이 큰 과제”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사업에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며 고전하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들이 LCD패널에 수년동안 공격적으로 시설투자를 벌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심각한 공급과잉과 업황 악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LCD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하고 LCD사업부 인력을 감축하는 등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LCD 구조조정은 매출 감소와 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하지만 생존을 위해 이런 비용 발생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LCD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하반기에 영업손실 규모를 점차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에 공급하는 아이폰용 중소형 올레드 수요가 3분기부터 발생하는 점도 LG디스플레이 실적에 긍정적이다.
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올레드 매출이 크게 늘고 대형 올레드 출하량도 급증하면서 4분기부터 실적 반등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 올레드에 기대를 걸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2730억 원, 영업손실 872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8% 늘지만 영업이익 930억 원에서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