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신사업에 삼성SDS를 주체로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을 부인했지만 이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을 경영권 승계에 활용하기 위해 삼성SDS 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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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이제 이재용 부회장이 신사업을 확대하며 삼성SDS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SDS와 합병설을 전면 부인했다. 김 연구원은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 계획을 백지화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삼성SDS의 주식이 고평가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삼성SDS와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할 경우 51.8%에 이르는 삼성전자의 외국인 주주들이 이에 반대할 가능성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삼성SDS의 지분을 활용해 삼성전자 지분을 늘리거나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신사업 분야에서 성장을 추진하며 삼성SDS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S는 최근 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 출시를 앞두고 보안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사이버보안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하며 통합보안센터를 현재 300 명에서 1천 명까지 확장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내부 조직만으로 보안사업을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보안업체를 인수합병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가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헬스케어 등 삼성그룹의 신사업 확대에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SDS는 삼성그룹이 추진하는 신사업의 주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 부회장은 11.25%에 이르는 삼성SDS의 지분을 경영권 승계 과정에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