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2019년은 선박 수주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 수주 전망은 밝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의 80~90%를 달성할 것”이라며 “2020년에는 선박 발주량 자체가 늘어 올해보다 수주가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의 조선 자회사들은 8월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23억6천만 달러, 현대미포조선이 13억8천만 달러, 현대삼호중공업이 17억8천만 달러치 선박을 수주했다. 합계는 55억 달러다.
한국조선해양의 2019년 수주목표는 159억 달러로 목표 달성률은 34.6%다.
이 연구원은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남은 기간 초대형 원유운반선 10척 안팎,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 안팎, LPG선(액화석유가스 운반선 및 추진선) 및 기타 선박을 수주해 앞으로 76억8천만 달러치 선박을 더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부터는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로 노후 선박을 교체하기 위한 수주물량과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에 맞춰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선박 연료로 저유황유를 사용하면 최근 가격을 기준으로 최대 40.2%의 연료비가 추가로 든다. 따라서 선주들은 연료 교체보다는 선박 자체를 교체하는 쪽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원은 “발주처가 LNG추진선과 스크러버를 장착한 선박을 발주하며 선박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