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쏘나타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8월 국내외 판매에서 부진했다.
기아자동차는 국내에서 부진했지만 해외에서는 판매량이 늘었다.
◆ 현대차, 국내외에서 모두 판매량 감소
현대차는 8월에 국내에서 5만2897대, 해외에서 31만148대 등 모두 36만3045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2018년 8월과 비교해 국내와 해외 판매량이 각각 9.7%, 5.5% 줄었다.
국내만 보면 세단에서는 쏘나타(LF 1861대, 하이브리드 985대) 판매량이 839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그랜저(하이브리드 1153대 포함)가 5514대, 아반떼가 4893대 팔리며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9월부터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향후 터보모델도 투입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판매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레저용차량은 싼타페 6858대, 베뉴 3701대, 투싼 2583대, 코나(EV 1008대, 하이브리드 5대 포함) 2474대, 팰리세이드 2304대 등 모두 1만8167대 판매됐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모두 8434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의 판매량은 1703대였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071대, G70 1471대, G90 1039대 등 모두 4581대 팔렸다.
해외 판매가 줄어든 원인으로는 중남미와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의 수요 위축이 꼽혔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에 들어간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 셀토스 출시 한 달 만에 '소형 SUV 1등'
기아차는 8월에 국내에서 4만3362대, 해외에서 18만5509대 등 모두 22만8871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2018년 8월보다 국내 판매량은 1.9%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3% 늘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K7 프리미어로 6961대 판매됐다. 2개월 연속으로 기아차의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승용차는 모닝 4037대, K3 3252대, K5 2389대 등 모두 1만9562대 판매됐다.
레저용차량은 셀토스가 610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카니발(4780대), 쏘렌토(3476대), 니로(1721대)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셀토스는 출시 한 달 만에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상용차는 봉고3 4968대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모두 5144대 팔렸다.
기아차는 “곧 출시할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는 스포티지로 3만6290대 팔렸다. 리오(프라이드)가 2만4704대, K3(포르테)가 2만2167대 팔려 뒤를 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