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북미와 인도 등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 3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만도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북미와 인도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깜짝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희망퇴직, 통상임금 소송 등에 따른 일회성비용을 반영해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5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11.5% 늘어나는 것이다.
만도는 3분기부터 미국의 대형 부품기업에 조향 및 제동 부품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에서는 인도 자동차기업이나 조인트벤처 기업을 대상으로 부품 공급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2분기에 인도에서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의 자동차 출고량이 소폭 올랐음에도 2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을 대상으로 수익성이 좋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공급을 늘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추석 전에 타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공급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가 최근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점도 만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혜가 단기적으로 중국 자동차기업에 집중되면서 지리자동차, 장성기차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만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