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가 배달애플리케이션(앱)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을 따라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요기요는 현재 배달 주문건수가 2배 차이 나는 배달의민족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특히 입점 음식점을 늘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
23일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CJ푸드빌과 손잡고 요기요 앱을 통해 뚜레쥬르 전국 직영점을 포함한 350곳의 매장에 9월부터 배달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는 올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0만 곳의 레스토랑을 유치할 것”이라며 “아직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는 곳들도 찾아서 확보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기요는 배달의민족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음식점이 입점돼 있기 때문에 주문량도 그만큼 적다. 입점한 음식점의 수가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이 3대 7 정도로 차이가 벌어져 주문량에서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요기요의 판단이다.
입점 음식점 숫자가 차이가 나는 이유로는 입점수수료가 꼽힌다.
배달의민족은 음식점으로부터 입점수수료를 받지 않고 요기요는 중개수수료로 12.5%를 받고 있다. 또 배달의민족은 올해 3월 입찰형 광고상품인 '슈퍼리스트'를 폐지하고 오픈리스트 정책만 남겨둬 음식점 업주들의 광고비 부담이 적다.
이에 따라 입점수수료를 낮추기 위해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최근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할 수 있는 사업자로 등록했다.
PG사업을 하게 되면 외부결제 수수료를 낮출 수 있고 음식점 매출 정산주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입점 음식점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의민족은 2016년 PG사로 등록했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관계자는 "사업자로 등록했기 때문에 결제 수수료 3%를 낮출 수 있고 매출 정산주기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기요는 입점 음식점을 늘리기 위해 음식점 점주 전담조직을 두고 '파트너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음식점 업주를 대상으로 '레스토랑 운영 성장 컨설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물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매하는 '알뜰 쇼핑몰' 등을 제공해 음식점 경영을 돕고 있다.
음식점 점주가 이용하는 '사장님 사이트'도 확장 개편했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늘렸다.
요기요는 입점 음식점을 늘리기 위해 전국 단위 영업도 강화했다. 올해 안에 기존 마케팅과 영업 인력의 40% 정도를 더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요기요가 이처럼 더 많은 음식점과 이용자 확보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은 국내 배달앱시장에 요기요와 배달의민족 뿐 아니라 쿠팡이츠, 우버이츠 등까지 가세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올해 기자간담회에서 “요기요는 공격적 확대를 펼쳐 올해 마케팅비용만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