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사업에 1조 원 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중국시장에 더욱 주력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도 매각했다.

  알리바바, 1조 투자해 중국 O2O사업에 진출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금융부문 자회사인 안트파이낸셜과 약 1조700억 원을 투자해 합작법인 코우베이를 설립한다.

안트파이낸셜은 알리페이를 서비스하는 회사다.

코우베이는 알리바바가 보유하고 있던 기존 음식배달사업 '타오디안디안'과 안트파이낸셜의 알리페이를 합쳐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소비자들이 코우베이를 통해 식당 등 각종 예약을 온라인으로 검색하고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결제한 상품을 오프라인으로 받아볼 수 있다.

코우베이는 초기에 음식배송 서비스에 주력한 뒤 병원예약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코우베이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사업의 중심으로 키우려고 한다.

알리바바가 23일 11메인이라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스카이에 매각하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오픈스카이에 주식교환 방식으로 11메인을 매각해 오픈스카이 지분 37.6%를 확보하게 된다. 오픈스카이는 미국 전자상거래업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가 11메인을 매각한 이유에 대해 미국시장보다 중국시장을 우선으로 공략하려는 뜻으로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는 미국시장 개척이 쉽지 않은 데다 중국 O2O시장 확보에 주력하는 차원에서 11메인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시장 확장보다 중국시장이 우선이라는 알리바바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O2O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O2O시장의 성장가능성은 높다. 특히 중국의 O2O 배달시장 규모는 1조6900억 원을 돌파했다.

알리바바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