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사태와 관련해 금융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태도를 보였다.
은 후보자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금융감독원에서 손실규모를 확인하고 있고 금융상품의 설계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점검하고 있다”며 “은행 등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사 진행상황 등을 봐가며 금융정책을 책임지는 위치의 후보자로서 생각을 정리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에게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파생결합증권상품은 금리나 환율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금융상품으로 기초자산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은 주로 미국과 영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독일국채 10년물 금리 등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국내 금융회사의 주요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판매잔액은 8224억 원 정도다.
이 가운데 예상손실액은 절반이 넘는 4558억 원이고 손실구간에 진입한 판매잔액은 7239억 원에 이른다.
은 후보자는 이날 12∼19일 받은 금융위원회의 업무보고 자료 등을 검토했다. 필요하면 추가보고 등을 통해 세부내용을 파악하기로 했다.
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이르면 8월 말 열린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