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식의 투자의견이 상향됐지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신규 수주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수로 투자의견 상향, "신규수주 부진은 아쉬워"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3만1천 원에서 2만9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반면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매수(BUY)로 높였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6일 2만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2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2조1504억 원, 영업이익 1948억 원을 거뒀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7.5%, 영업이익은 15.1% 줄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101.7% 크게 웃돌았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분기 1천억 원가량의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됐고 통영함 관련 소송의 승소로 696억 원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이익이 발생해 깜짝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규수주가 아쉬워 목표주가는 낮아졌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기준으로 1.5년치 일감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조선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2년치 일감을 확보해야 한다.

추가적 신규수주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할 수 있는 해양설비 프로젝트가 없다.

이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이 발주할 잠수함 등 특수선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관련한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중요하다”고 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에 연결 매출 8조5120억 원, 영업이익 69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1.7%, 영업이익은 31.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