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선보인 이마트타운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 속에서 개장해 3일만에 방문객이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마트타운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도 고양에서 야심차게 선보인 신개념 창고형 복합할인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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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이마트타운은 이마트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정용진 부회장은 22일 대한상의 회장단 긴급 간담회 이후 “이마트타운이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에 나설 정도로 이마트타운 개장에 공을 들였다.
정 부회장은 개장에 앞서 성적표를 기다리는 학생이라고 표현하는 등 이마트타운에 대한 소비자 반응에 '기대반 긴장반'의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이마트타운 출점으로 이마트가 본업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온라인 등 신사업뿐 아니라 대형 할인마트의 잠재적 성장성 개선에 긍정적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이마트타운은 내년에 매출 25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산 인구는 국내 10번째로 인구 1백만 명에 이르며 고양시뿐 아니라 2차 상권인 서울 은평구와 경기 김포, 파주 일대를 고려하면 3년 차에 매출액 3천억 원 이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이마트타운이 반경 10km에 있는 대형마트 13곳과 비교해 경쟁력을 지닌다고 판단했다. 이마트타운은 이케아의 2호점 부지로 낙점된 고양시 원흥지구와도 직선 10km 거리로 자동차로 불과 20분 거리에 위치한다.
안 연구원은 “이마트타운은 기존 대형마트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를 합해 일산 코스트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마트와 트레이더스가 같은 건물에 입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롯데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인 빅마켓이나 코스트코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마트타운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장한 뒤 21일까지 이마트타운 목표 매출 달성률은 146.2%를 기록했다. 전체 방문객도 계산대를 기준으로 10만 명으로 집계됐다.
애초 메르스 확산에 따라 방문객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개장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