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도 배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CU는 1인가구의 편의점 수요가 늘고 있는 점을 착안해 배달 서비스를 실험하기로 했다.
|
|
|
▲ 박재구 BGF리테일 사장. |
CU는 18일부터 배달전문 대행업체인 ‘부탁해’와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2일 밝혔다.
CU는 일단 배달 서비스를 사무실과 1~2인 가구가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여의도 지역 30개 매장으로 두 달 동안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CU는 앞으로 희망하는 점포들의 신청을 받아 올해 말까지 서울 지역 16개 구 내 1천여 개 점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부탁해’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해 CU제품을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늦어도 40분 안에 원하는 장소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위치파악 시스템(GPS)를 활용해 주문자로부터 가장 가까운 CU 매장이 주문상품을 준비하면 '부탁해' 직원이 배송을 담당한다.
CU는 7월부터 시작되는 ‘CU멤버십’ 앱과 웹사이트에서도 같은 배달 서비스를 적용하기로 했다. 거리에 따라 배달료는 1500~3천 원이며 배달 가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주문가능한 품목은 편의점 전용식품인 도시락과 삼각김밥을 비롯해 식품이나 소화제 연고 같은 상비약 등 100여 가지다. 하지만 술이나 담배 등 청소년 제한품목은 배달주문이 불가능하다.
CU는 오프라인 점포에서 진행중인 ‘1+1’이나 ‘2+1 프로모션’ 품목에 대해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주문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이 오프라인 배달로 이어지는 O2O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하게 됐다”며 “가맹점도 점포 주변상권이 온라인 덕분에 확대돼 신규매출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탁해 앱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는 “최근 1인가구 증가로 편의점에서 간편식이나 소량구매를 하는 추세”라며 “CU 편의점 배달 서비스는 이런 1인가구 수요를 반영해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