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지명된 최기영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반도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대응해 소재, 부품, 장비 연구개발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라며 “한국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국내 반도체 연구개발의 산증인”이라고 소개했다.
 
‘반도체 석학’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으로 소재부품 독립 지휘한다

▲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고 대변인은 “4차산업혁명에 대응해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주도하고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하는 등 한국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자는 1991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로 활동하며 반도체 분야 연구를 지속해왔다.

현재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 연구를 담당하는 뉴럴프로세싱연구센터 센터장도 맡고 있다.

연구자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현장 경험도 갖췄다.

최 후보자는 LG전자의 전신 금성사에서 5년 동안 일했다. 미국에서 유학한 뒤 미국 반도체기업 케이던스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라 반도체 분야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반도체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한 최 후보자가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후보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도 얻었다.

누나가 최영애 전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이고 동생은 최무영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교수다. 최영애 전 교수는 철학자 도올 김용옥 교수의 부인이기도 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