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이 하반기 북미와 인도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두산밥캣은 하반기부터 북미와 인도 등 주요시장에서 신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신제품 출시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밥캣은 3분기 북미에서 농기계용 트랙터(CT)를 출시한다. 한국의 대동공업과 손잡고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한다.
북미 농기계 트랙터시장 규모는 연간 17만대 수준으로 두산밥캣은 2022년까지 시장 점유율 5%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은 그동안 농기계 라인업이 없어 미국 남서부 지역 딜러망이 약했다”며 “농기계용 트랙터가 출시되면 딜러망을 강화하고 기존 소형 건설장비와 상승효과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밥캣은 4분기 인도에서 백호로더(앞에는 굴삭기, 뒤에는 로더가 설치된 소형 건설기계)를 내놓는다. 이 회사는 인도 백호로더시장 진출을 계기로 인도를 장차 중동, 아시아 등 주변지역의 수출기지로 삼을 계획을 세웠다.
두산중공업이 두밥산캣 지분 10.6%에 관해 증권사와 맺은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계약의 정산시점은 8월29일로 계약당사자인 두산중공업과 증권사가 두산밥캣 지분을 시장에 내놓고 계약을 청산할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두산밥캣 주식의 오버행(매도 대기물량) 이슈가 불거졌다.
이 연구원은 “이 계약이 정산돼 두산밥캣 주식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시장에 나오더라도 오버행 이슈가 해소되는 것이라서 주가에는 더 긍정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연구원은 두산밥캣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4만5천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두산밥캣 주가는 3만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