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2019-08-08 16: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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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광고와 쇼핑 등 카카오톡 관련 사업에 힘입어 2분기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330억 원, 영업이익 405억 원을 올렸다고 8일 밝혔다.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47%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93%에 이르렀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지난 몇 년의 투자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왔고 2분기를 기점으로 구조적 이익을 낼 수 있는 시기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은 카카오톡(카톡) 관련 사업(톡비즈)에 힘입었다.
톡비즈부문에서 2분기 매출 138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2% 늘어났다. 톡비즈부문의 매출은 올해 1분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했다.
카톡 대화목록에서 보이는 광고(톡보드)는 일부 광고주를 대상으로만 운영한 시험기간임에도 하루 평균 매출 2억~3억 원 정도 를 올리고 있다. 톡보드는 5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카톡 '선물하기'도 2분기 거래액이 지난해보다 55% 늘어났다.
포털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1369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7% 늘었다. 모바일광고 매출이 늘어나고 신규 광고 플랫폼인 '모먼트'가 출시한 영향을 받았다.
신사업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510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03% 증가했다.
카카오 대리운전에서도 매출이 58% 늘었다. 간편결제사업인 카카오페이는 2분기 거래액이 11조4천억 원, 월간 활성이용자(MAU)는 1900만 명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플랫폼부문 전체에서는 2분기 매출 326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30% 증가했다.
배재현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카톡 수익뿐 아니라 신규사업에서 매출이 증가세를 보였고 비용이 효율화돼 사업구조가 선순환 사이클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콘텐츠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4062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0% 증가했다.
게임콘텐츠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984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2% 감소했다. 음악콘텐츠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8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60% 늘었다.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기타부문에서는 2분기 매출 817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82% 증가했다.
카카오는 2분기 전체 영업비용으로는 6926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났다.
배 부사장은 “올해 전체 매출은 3조 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초에 세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3분기가 이익 개선의 시작점"이라며 "앞으로 2~3년 동안 디지털광고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금융·모빌리티 등 새로운 사업을 통해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영업이익은 지속해서 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