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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
팀 쿡 애플 CEO가 애플의 VOD(주문형비디오) 기기인 애플TV를 개선해 내놓고 고화질도 지원하는 등 콘텐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VOD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애플TV에 한국 콘텐츠 공급도 늘고 있어 애플TV가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 애플TV에 고화질 지원하며 확대 주력
19일 전자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2013년 소니와 작성한 4K급 고화질 콘텐츠 공급 협력계약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애플은 소니로부터 VOD 서비스와 다운로드 판매시스템 구축을 위해 4K 콘텐츠를 제공받는다.
팀 쿡 CEO가 애플TV에 HD의 4배 화질인 4K 콘텐츠를 지원하며 콘텐츠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애플이 올해 내놓는 애플TV 신제품은 스마트폰 아이폰과 동일한 A8 프로세서가 탑재돼 다양한 전용 앱 설치가 가능하다.
애플이 애플TV에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은 4K급의 고화질 콘텐츠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은 이전에 “애플TV에 4K급 고화질 콘텐츠를 지원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시장에서 고화질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률이 절반에도 못 미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쿡이 고화질 콘텐츠 서비스를 준비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애플이 콘텐츠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10일 “애플이 애플TV에 4K 콘텐츠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UHD TV등 고화질 TV제품이 성장하는 시장상황에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애플TV 국내 출시 가능성 높아져
팀 쿡이 애플TV를 한국에도 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한국 VOD시장은 성장세가 강하고 이미 전국에 초고속망 인터넷 보급이 끝나 고화질 콘텐츠 서비스를 얼마든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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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TV에 국내 방송 콘텐츠를 공급하는 'KORTV'서비스 화면. |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VOD 서비스 이용자 비율은 2011년 5.23%에서 지난해 19.79%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VOD시장의 진입장벽도 상대적으로 낮다. 국내 출시된 VOD 재생기기는 CJ헬로비전이 출시한 ‘티빙스틱’ 등 몇몇에 불과하다.
애플TV에 한국 콘텐츠를 공급하는 KORTV는 최근 한국에 지주회사 KORTV글로벌을 설립하고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KORTV가 애플TV에 한국 콘텐츠 공급을 늘리게 된다면 애플TV가 한국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KORTV는 현재 애플TV에 한국 20개 채널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박영환 KORTV글로벌 사장은 “7월부터 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올해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국채널을 50개로 늘려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애플TV는 애플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홈킷’ 기기를 조정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한국에 애플TV가 출시되면 애플의 스마트홈 관련 제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애플기기의 선호도와 보급률이 높아 애플이 주요시장으로 꼽는 곳 가운데 하나”라며 “애플TV가 출시되면 성장세가 강한 국내 VOD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