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가 신라젠 주식을 이틀 연속으로 매수했다.

신라젠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 대표가 6일 20억 원(12만9천 주)의 신라젠 주식을 장내매수한 데 이어 7일 장 시작 전에 동시호가로 16억 원(10만 주)를 매입했다”며 “이후에도 신속한 자금조달을 통해 추가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은상 신라젠 주식 36억어치 이틀간 매수, "추가로 더 사겠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


신라젠 주가는 항암바이러스 ‘펙사벡’의 간암 임상3상이 실패한 뒤 나흘째 날개 없는 추락을 지속하고 있다.

2일부터 시작된 주가하락으로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1일 종가기준 3조1654억 원에서 6일 1조871억 원으로 2조783억 원이 증발했다.

이날 오후 2시51분 신라젠 주가는 전날보다 7.19%(1100원) 하락한 1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주식 매수에도 불구하고 문 대표를 비판하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문 대표는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 신라젠 주식 156만 주(약 1325억 원)를 매도했다. 또 문 대표의 친인척 등 특수관계자 4명은 같은 시기에 271만 주(약 800억 원)를 현금화했다.

이날 이언주 무소속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문은상 대표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회사 임원들이 주식을 팔아 거둔 시세차익만 수천억 원에 이른다”며 “문 대표는 단기간에 수천 억을 벌었고 이제와서 회사가 어려우니 주식을 조금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책임을 피해가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