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로 커진 금융시장 변동성에 맞춰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 심사국) 배제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가지 시나리오별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관련 정부입장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일본의 조치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고 봤다.
최 위원장은 “환율 급등과 주가 하락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는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배제보다 대외적 요인 영향이 크다”며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장기화와 미국 금리인하 논란 등 여러 가지가 겹쳤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조치가 국내 금융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일 아시아의 모든 증시가 떨어졌는데 일본 증시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한국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었다”며 “일본 정부의 조치는 충분히 예견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3일 주요 국책은행장 및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대책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일본의 조치로 피해를 입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방안 및 긴급 유동성 공급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