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이 신형 스파크를 국내에 내놓는다.
이에 따라 경차시장에서 기아자동차의 모닝과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국GM은 6년 만에 스파크의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으며 모닝이 차지하고 있는 경차시장 1위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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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GM의 신형 스파크. |
한국GM이 7월1일 신형 스파크의 미디어 시승행사를 열고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신형 스파크는 지난 4월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신형 스파크는 기존 스파크보다 휠베이스(축간거리)가 길어졌고 전고는 36mm 낮아졌다. 이전 모델보다 한층 날렵하고 공기 역학적으로 디자인됐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국내에 출시되는 신형 스파크에 1.0리터 3기통 에코텍 가솔린엔진과 성능이 강화한 차세대 C-테크 무단변속기 또는 수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일부 모델에 도심 주행 연비를 높이는 스톱앤스타트(Stop & Start) 기능이 적용된다.
전방충돌 경고시스템과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장비도 갖췄다. 스파크의 강점으로 꼽히는 소형차답지 않은 여유로운 실내공간도 여전하다.
스파크는 2009년 출시된 뒤 세계에서 100만 대 넘게 팔린 쉐보레의 인기모델이다.
스파크는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6만500여 대 팔리는 등 한국GM의 내수판매(15만4천여 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른다.
신형 스파크는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돼 세계 40여 개국으로 수출된다.
신형 스파크가 경차시장에서 모닝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GM은 GM대우 시절 마티즈로 국내 경차시장을 사실상 독점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경차의 기준이 배기량 1천 cc 미만으로 확대되면서 기아차 모닝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GM대우는 2011년 한국GM으로 사명을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했지만 기아차 모닝을 따라잡기에 역부족이었다.
기아차 모닝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9만6100여 대 팔리며 전체 국산차 가운데 쏘나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모닝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도 3만5500여 대 팔리며 포터, 쏘나타의 뒤를 잇고 있다. 같은 기간 스파크는 2만1500여 대 팔렸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완전변경 모델이 한 번도 출시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신차특수를 누리며 모닝을 따라잡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판매량을 보면 스파크가 5228대, 모닝이 5780대로 두 차량의 격차는 550여 대밖에 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