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체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콘텐츠 등 서비스와 웨어러블기기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봤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절반 미만까지 낮아졌다.
 
애플 2분기 실적 기대이상, 매출에서 아이폰 비중 절반 아래로 떨어져

▲ 팀 쿡 애플 CEO.


애플은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회계연도 3분기 매출 538억 달러, 영업이익 115억 달러를 봤다고 밝혔다.

지난 회계연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CNBC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애플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도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 반응해 4%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계연도 3분기 아이폰 매출은 260억 달러로 지난 회계연도 3분기보다 11.8% 줄었다. 주력상품인 아이폰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 미만으로 낮아진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아이패드와 맥PC 등 다른 하드웨어 매출은 모두 지난 회계연도 3분기보다 소폭 늘었다.

콘텐츠와 서비스부문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 3분기보다 12.6% 늘어난 115억 달러, 웨어러블기기 매출은 같은 기간 48% 늘어난 55억 달러에 이르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애플뮤직과 클라우드 등 애플의 콘텐츠 서비스와 에어팟, 애플워치 등 액세서리 판매가 꾸준한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에 매출을 크게 의존하던 사업구조를 바꿔내겠다는 애플의 체질 개선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유럽시장에서 애플의 매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일본, 아시아시장에서 상승세가 나타나며 영향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팀 쿡 애플 CEO는 “서비스부문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면서 회계연도 3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내는 데 기여했다”며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 출시로 올해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애플은 2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 2160억 달러(255조 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