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이 방산부문 회복에도 신동(구리 제련)부문 부진 탓에 올해 실적이 뒷걸을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중국 구리 제련소의 가동률이 높아 구리 가격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풍산은 하반기 방산부문 실적이 개선되겠지만 연간 실적을 향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파악했다.
풍산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008억 원, 영업이익 8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3%, 영업이익은 73.2% 줄었다.
풍산은 구리 가격이 낮아져 신동부문이 타격을 입었다.
런던 금속거래소(LME)에서 올해 2분기 말 구리 가격은 톤당 5900달러 수준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2분기에는 가격이 톤당 7천 달러 수준이었다.
방산부문도 1분기 한화 대전공장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의 영향으로 화약 조달에 애를 먹어 탄약 제조량과 판매량이 줄었다.
한화 대전공장이 5월부터 다시 가동하면서 풍산의 방산부문은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신동부문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구리의 현물 제련수수료가 표준 제련수수료보다 낮아 구리 가격이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경기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구리 가격이 장기적 상승세를 보이기는 어렵고 톤당 5800달러 수준에서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산은 2019년 연결 매출 2조6690억 원, 영업이익 888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17.4%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