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테크윈 노조가 한화그룹에 인수되는 데 강력히 반발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사업 정상화도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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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주주총회를 통해 한화테크윈 사내이사로 선임될 신현우 한화그룹 방산부문 부사장. |
삼성테크윈 주가는 16일 전날보다 4650원(13.58%) 내린 2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테크윈 주가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삼성테크윈은 장중 10% 넘게 떨어지면서 ‘변동성 완화장치’가 발동되기도 했다. 변동성 완화장치란 급격한 주가변동을 막기 위한 장치로 주가가 10% 이상 급변하면 2분간 단일가로 매매되는 제도다.
삼성테크윈의 주가급락은 삼성테크윈 노조원들이 한화그룹 인수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한화그룹 인수를 놓고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삼성테크윈의 매각작업이 진행되면서 파업 등으로 사업의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고 위로금 지급으로 회사가 감당할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삼성테크윈은 29일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이름을 한화테크윈으로 바꾼다. 그러나 삼성테크윈 노조는 이런 매각절차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주총 당일인 29일 성남상공회의소 앞에서 저지 집회를 열기로 하고 집회신고까지 마쳤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는 주주자격으로 주총에 참가할 수 있는 600명의 조합원이 있다”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주주총회를 저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