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학교 명예교수 등 일본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이 개설한 '일본 수출규제 철회' 서명을 받는 일본 인터넷 사이트에는 29일 현재 1600명이 넘는 지지자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학교 명예교수. <연합뉴스> |
와다 하루키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오카다 다카시 교도통신 객원논설위원,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 등 75명은 25일 인터넷 사이트를 열고 수출규제 철회 서명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한국은 적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일본 인사들은 성명에서 “반도체 제조가 한국경제에 지니는 의미를 생각하면 이번 수출규제 조치는 한국경제에 치명적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적대적 행위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출규제조치는 그동안 일본이 혜택을 받은 자유무역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일본경제에도 큰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그동안 개인에 따른 보상 청구권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1965년 한국과 일본 청구권협정으로 과거사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반박하기도 했다.
일본 인사들은 “한국과 일본은 중요한 이웃 국가이며 서로 떨어질 수 없다”며 “아베 총리는 두 나라 국민 사이를 갈라놓고 대립시키려는 것을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1차 서명은 8월15일까지 진행된다. 일본 인사들은 상황에 따라 다음 행동을 검토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