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전직 노조위원장들이 올해 현대차 노사의 임금과 단체협약 협상을 우려했다.
이들은 올해 임금협상이 통상임금과 연계돼 진행되고 있어 난항을 겪을 것을 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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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상견례를 가졌다. |
현대차 노조는 전직 위원장들이 최근 이경훈 현 위원장이 마련한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임단협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2일부터 임단협에 들어갔는데 전직 위원장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이례적이다.
간담회에 이상범, 윤성근, 김광식, 이상욱, 박유기, 윤해모, 문용문 등 모두 7명의 전직 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노조위원장들은 노사 임금체계개선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통상임금 확대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 결국 임단협에 영향을 미쳐 협상 자체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전직 노조위원장들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노조의 요구를 관철해야 하는데 올해 임단협 요구안은 여전히 백화점식”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급 인상, 단체협약 개정 요구(정년관련 개정, 노동안전 관련 개정, 장기근속자 예우관련), 전년도 당기순이익의 30% 지급,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노동시간 단축, 8시간+9시간 근무형태 조기도입, 통상임금 확대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이경훈 현대차 노조 위원장은 “임단협 기조와 방향에 대해 조언을 얻고자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전직 위원장들과 소통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최선을 다해 임단협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