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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대형게임 내놓지만 외부개발 탓에 수익성은 장담 못해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2019-07-29 17: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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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하반기에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을 줄줄이 출시하며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력게임들이 모두 외부 개발사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대형게임 내놓지만 외부개발 탓에 수익성은 장담 못해
▲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가 24일 '테라 클래식 미디어행사'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 모바일게임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PC온라인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 을 출시해 배급사업을 확대한 데 이어 하반기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을 여럿 내놓으면서 매출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에 출시할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들에 힘을 주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이사는 24일 테라 클래식을 공개하는 미디어행사에 참석해 “상반기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패스 오브 엑자일 등에 이어 하반기 ‘테라 클래식’을 비롯해 ‘달빛조각사’와 ‘에어’로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테라 클래식을 8월13일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테라 클래식은 카카오게임즈가 배급하는 첫 모바일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으로 열흘 만에 사전예약자를 100만 명 넘게 모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어 같은 장르 게임인 ‘달빛조각사’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아뒀다. 달빛조각사는 ‘바람의나라’와 ‘리니지’를 제작하는 데 참여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가 개발을 이끌었다. 원작 소설 ‘달빛조각사’는 2007년 연재를 시작한 뒤 이달 초 완결하면서 종이책 누적 판매부수 600만 부를 넘겼다.

PC온라인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에어’도 준비 중이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2차 비공개 시범운영을 진행한 결과 1차 시범운영과 비교해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가 준비하는 이 게임들이 인기몰이를 한다면 매출이 크게 뛸 수 있다.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 이용자들은 소비성향이 높기 때문이다. 

가령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낸 데 힘입어 2017년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60% 정도 뛰었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M’,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로 매출이 급증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가 출시할 게임들이 모두 외부 개발사에서 만든 점은 영업이익률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영업이익률이 2017년 19%에서 2018년 11%로 낮아졌다. 

가장 기대가 높은 테라 클래식은 란투게임즈가 개발한 데다 크래프톤에 테라 지식재산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전체 매출 가운데 구글과 애플 등 유통플랫폼에 수수료 30%, 크래프톤에 저작권 수수료 10% 정도를 떼고나서 또 개발사와 수익을 나눠야 하는 것이다.

달빛조각사와 에어도 각각 엑스엘게임즈와 크래프톤이 개발 중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자체 개발한 게임을 전혀 출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반기에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프렌즈 대모험’과 ‘프렌즈타운’을 출시했다. 

그러나 이 게임들은 모두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600위 밖으로 밀려 순위조차 집계되지 않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하반기에 디즈니 지식재산권을 사용한 자체 게임을 추가로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았다”면서도 “구체적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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