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어 사장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
한국타이어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집중하기 위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검토를 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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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
한국타이어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실사하는 과정에서 두 회사의 사업방향이 서로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돼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가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물러서면서 인수 가능한 물류회사 매물로 동부익스프레스만 남게 됐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생산 물량이 50%인데 해외에서 80%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상황이라 국내 생산물량을 해외로 보내야하기 때문에 안정적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종합물류 3위로 인천항만 지분 100%와 동부부산컨테이너터미널 지분 65% 등을 보유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동부익스프레스 몸값도 대우로지스틱스의 2배가 넘는 7천억 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현식 사장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전에 집중하기 위해 대우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물러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 매각공고가 정식으로 나온 것도 아닌 상황에서 인수를 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아직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세부적 정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는 단순히 물류기업만을 인수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며 “타이어가 핵심사업인 만큼 타이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라면 모두 인수합병 대상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