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에 영입된 연구임원이 세계 3대 컴퓨터학회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리며 세계 학계에서 권위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김남승 D램개발실 담당임원 전무가 HPCA와 MICRO, ISCA 등 세계 3대 컴퓨터구조학회 명예의 전당에 모두 오르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 전무 김남승, 세계 3대 컴퓨터학회 명예의 전당에 모두 올라

▲ 김남승 삼성전자 D램개발실 전무.


이 학회들은 세계에서 높은 권위를 인정받는 컴퓨터구조 관련 학술단체로 학회마다 최소 8개 이상 논문을 등재한 인물 가운데 우수성과 영향력이 뛰어난 연구자를 명예의 전당에 올린다.

3개 학회에서 명예의 전당에 모두 이름을 올린 인물은 지난 50년 동안 20여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김 전무가 처음이다.

김 전무는 미국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일하다 지난해 5월 삼성전자에 영입돼 D램 메모리반도체 설계에 전념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컴퓨터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사용되는 메모리반도체 제조 공정의 난도도 어려워지는데 김 전무는 이런 분야의 문제 해결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인공지능 컴퓨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와 관련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메모리가 데이터 저장과 함께 연산도 담당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김 전무는 삼성전자 뉴스룸을 통해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메모리 내 연산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응용방법들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