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 작년 창업보다 폐업 많아, KB금융 "2011년 정점으로 감소"

▲ KB금융연구소는 28일 국내 자영업시장을 다루는 ‘KB자영업 보고서’의 2편으로 노래방 업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노래방 수가 2011년을 정점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은 창업보다 폐업한 곳이 더 많았다. 

KB금융연구소는 28일 국내 자영업시장을 다루는 ‘KB자영업 보고서’의 2편으로 노래방업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노래방 수는 2011년 3만5천여 개를 정점으로 줄어들고 있다. 

코인노래방이 인기를 끌며 2015~2016년 증가하기도 했지만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새로 문을 연 노래방은 766개로 1991년 노래방이 처음 등장한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1~5월엔 295개의 노래방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15개보다 6.3% 감소했다.

폐업, 휴업, 등록취소로 영업을 중단한 노래방은 2018년 1413개로 2015년 이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년 이후 빠르게 늘어난 코인노래방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나홀로족’ 증가 등에 힘입어 2017년 신규등록이 778개에 이르렀지만 2018년 신규등록이 409개로 줄었다. 전국의 코인노래방 수는 5월 기준으로 2839개다. 

노래방은 5월 기준으로 3만3천여 개가 영업하고 있다. 인구 1581명 당 1개 꼴이다. 

광역자치단체단위로는 경기도 7656개, 서울 6345개 순으로 노래방이 많았다. 

동단위로는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197개),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191개), 서울 관악구 신림동(186개) 등 지역 교통의 중심이 되는 오래된 번화가에 집중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연구소는 노래방 창업이 특별한 기술이나 사업 경험을 필요로 하지 않아 시장진입이 쉽지만 차별화가 어려운 업종으로 바라봤다. 

최근 노래방 감소세는 주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의 확산에 따른 회식 수요 감소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커피전문점, 스크린골프 등 노래방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노래방 영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이유로 꼽혔다. 

KB금융연구소 관계자는 “노래방은 상권에 민감한 업종이므로 상권별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KB금융그룹은 KB자영업 보고서를 통해 국내 자영업 현실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