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이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발맞춰 태양광발전 비중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8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18년 11월 재생에너지 공동개발 업무협약 이후로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을 실행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상반기에 경기도 안산시, 충청남도 서산시 등에서 태양광발전 개발에 착수했다.
지역난방공사는 4월 안산도시공사와 안산시 공유재산을 활용해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지역난방공사와 안산도시공사는 협약에 따라 ‘안산햇빛세상발전소’를 5월 착공해 8월 준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태양광발전설비 규모는 우선 유휴부지에 1MW부터 확보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뒤 점차 확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지역난방공사는 5월에는 한국동서발전, 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중앙회, 한국태양광발전학회, 서산로컬푸드영농조합, 서부신재생에너지사회적협동조합과 협력으로 서산 염해농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최대 200MW까지 태양광발전설비를 구축하는 사업계획을 세웠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염해 피해로 농작물을 재배할 수 없는 서산지역 농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한다”며 “재생에너지3020 이행계획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농민의 소득 증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효과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집단에너지의 신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며 “저탄소·친환경 연구를 통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및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 역할을 해 친환경 미래에너지산업의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가 추진하는 실증분야 연구·개발(R&D)에는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미활용 열연계 스마트변온소 개발 및 구축, 연료전지 관련 개발, 지역난방 열원을 활용한 저온구동발전기(ORC) 개발 등이 포함된다.
지역난방공사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전기 판매량은 2016년 9만9294MWh, 2017년 10만288MWh, 2018년 10만3035MWh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2018년을 기준으로 전체 전기 판매량에서 신재생에너지발전 비중은 0.8%에 불과해 태양광발전을 비롯한 재생에너지발전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역난방공사의 사업구조상 태양광발전사업 규모를 큰 단위로 빠르게 추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에 발맞춰 태양광발전 설비도 확대하기 위해 꾸준히 부지를 찾고 있고 검토된 부지만 1GW규모에 이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