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다.

마윈 회장은 알리바바에서 엔터테인먼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넷플릭스에 도전  
▲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
알리바바가 티몰박스오피스(TBO)라는 유료 동영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4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스마트TV 서비스를 위해 중국 TV 생산업체인 TCL·하이신·하이얼 등과 제휴했다.

패트릭 리우 알리바바 디지털엔터테인먼트부문 사장은 14일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알리바바의 목표는 홈 엔터테인먼트를 재정의하는 것”이라며 “미국의 HBO, 넷플릭스와 같은 것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 사장은 “2달 안에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미국의 온라인 비디오 스트리밍회사로 세계 최대사업자다. 유료가입자만 5700만 명에 이른다.

TBO에 알리바바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콘텐츠와 중국 또는 세계 다른 국가에서 구매한 콘텐츠가 포함된다.

리우 사장은 첫 번째 독자적 콘텐츠로 미국 TV시리즈와 유사한 범죄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BO 콘텐츠의 약 90%는 유료이고 나머지 10%는 무료로 제공된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한 달 단위로 수수료를 내거나 콘텐츠 별로 비용을 낸다.

알리바바는 수익모델로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장점을 최대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렌탈이나 단품 콘텐츠 구입으로 수익을 얻고 프라임회원으로부터 회비를 받고 모든 콘텐츠를 제공한다. 반면 넷플릭스는 정액제로 운영된다.

알리바바는 그동안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에 계속 관심을 보여 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중국 최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쿠투도우의 지분 16.5%를 사들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