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백화점과 면세점부문에서 하반기에 좋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전 부문의 영업상황이 양호한 데도 재산세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신세계는 백화점 기존점의 고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고 면세점 매출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는 최근 해외 유명브랜드에 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데 힘입어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신세계는 6월 백화점 기존점 신장률이 2018년 6월과 비교해 11% 늘어났을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백화점은 7월에도 비슷한 수준의 신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됐다.
면세점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수입 브랜드 선호 덕분에 매출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점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화장품부문의 비수기로 꼽히는 6월과 7월 매출도 3~5월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신세계는 하반기부터 백화점과 면세점, 기타 연결자회사까지 모든 사업부문의 성장세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2분기에는 신세계 백화점 인천점의 영업종료와 재산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파악됐다.
신세계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669억 원, 영업이익 74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