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정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SK루브리컨츠 상장과 매각협상을 놓고 저울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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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
SK이노베이션은 15일 "SK루브리컨츠의 지분매각과 관련해 매각상대방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를 전문으로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SK루브리컨츠 매각협상을 벌여왔다.
MBK파트너스는 SK이노베이션에 MBK파트너스가 지분 75%, SK이노베이션이 지분 25%를 소유하는 방식의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양측의 이견이 커 계약체결이 불발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유가 하락으로 매출을 65조8652억 원이나 올리고도 2312억 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SK루브리컨츠 상장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SK루브리컨츠의 실적이 부진하자 몸값을 높이기 위해 매각협상도 동시에 진행했다.
SK루브리컨츠는 1분기에 매출 7087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31.5% 줄어든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