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양성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수원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메르스 환자 발생, 확산방지 총력  
▲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삼성전자는 해당직원이 지난 6일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입원한 뒤 14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양성판정을 받아 확진환자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진판정이 나오기 이전부터 같은 부서 직원 등 접촉이 많은 직원들에 대해 자택격리조치를 시행했다”며 “양성판정이 나온 이후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전원에 대해 자택격리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메르스 발병 직원이 근무했던 사무실과 회사 내 이동 경로 등에 여러 차례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수원사업장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질병 관련 상황실을 24시간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임직원들에게 메르스 발병 국가에 출장을 제한하고 귀국 뒤 2주 동안 재택근무를 하게 하며 업무복귀 전 건강검진을 시행해 고열 발생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등 메르스 관련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수원사업장에서 발병한 직원은 현재 안정적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실제로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화성사업장에서 근무하는 협력업체 직원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을 밝히고 환자와 접촉한 직원에 대한 격리조치와 방역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화성시의 역학조사 결과 보건복지부의 확진자 명단에 해당직원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해당직원이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삼성전자는 격리조치된 직원들을 격리해제했다.

하지만 이번에 수원사업장에서 발생한 환자는 보건복지부가 14일 발표한 확진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어 삼성전자는 실제상황에 따라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수원사업장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