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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토요타 대규모 리콜, 현대차 반사이익 볼까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4-04-14 19: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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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대규모 리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유럽과 중국의 현지 공장을 방문해 품질관리를 강조한 것도 다른 완성차기업들의 리콜 사태에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GM 토요타 대규모 리콜, 현대차 반사이익 볼까  
▲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뉴시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 사이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1500만 대의 차량이 리콜됐다. 시장 선두를 달리는 토요타와 GM 차량이 전체 리콜 차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토요타는 9일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생산된 27개 차종 모두 639만 대에 대한 리콜을 전 세계 시장에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12년 파워윈도 스위치 결함으로 743만 대를 리콜한 이후 최대 규모다.


또 GM은 최근 점화장치 불량에 이어 시동 잠금장치 결함이 발견되면서 모두 630여만 대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GM은 1분기 리콜 예상 비용을 1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와 BMW도 리콜에 나섰다. 포드는 7일 소형 SUV 이스케이프 등 43만5천 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BMW는 10일 볼트 결함을 발견하고 미국 내에서 15만6천 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리콜 도미노 현상이 발생한 원인으로 안전성에 대한 규제 강화 흐름과 부품공용화 등이 지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토요타와 GM이 막대한 벌금이나 재판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 리콜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안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고 규제당국도 안전성 문제 발생시 거액의 벌금과 형사 기소 등으로 적극 대처하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이 선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차종이더라도 개발과 생산비용을 줄이기 위해 같은 부품을 쓰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이번 리콜 사태의 원인이라고 WSJ는 덧붙였다. 포드가 리콜을 결정한 퓨전 링컨MKZ은 결함이 발견된 동일한 시트 프레임을 사용했다. 도요타의 경우 리콜이 결정된 27개 차종 중 14개 차종에 동일한 배선이 사용됐고 이 때문에 엔진시동 모터의 발화 위험이 증가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전세계 완성차기업들이 대규모 리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반사이익과 함께 신차효과를 통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는 특히 미국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는 리콜을 결정한 차량 639만 대 중 미국에서만 167만 대를 리콜해야 한다. 또 GM의 경우 시동잠금 장치 결함이 발견돼 추가로 리콜해야 하는 차량 260여만 대 중 220여만 대가 미국에서 팔렸다.


토요타가 2009년 미국에서 급발진 사고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자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토요타의 시장점유율은 2009년 17%에서 2011년 12.9%로 하락한 반면,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4.2%에서 5.1%로 상승했다. GM은 현대차와 중국시장에서 2,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어 현대차는 중국에서도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4월과 6월 각각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점도 현대차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말 그대로 격전지중 격전지”라며 “한 업체의 품질문제는 곧바로 다른 경쟁업체의 판매증가로 이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M의 리콜사태는 5월 미국에서 LF쏘나타 생산을 앞둔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GM의 크루즈 모델이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대차가 최근 GM 리콜 사태의 주요 수혜자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현대차도 리콜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리콜에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을 쌓아 뒀고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리콜이나 보증수리 비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작년 말 기준 5조8천억 원을 충담금을 확보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 완성차기업들이 대규모 리콜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소비자 편익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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