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조사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러시아 차석 무관이 국방부 정책기획관에게 영공 침범은 의도된 사안이 아니었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23일 독도 영공을 두 차례 침범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A-50 기종. <연합뉴스> |
러시아 차석 무관은 “이번 비행은 사전에 계획된 중국과 연합비행 훈련이었다”며 “최초 계획 경로였다면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나 기기 오작동으로 계획되지 않은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가 즉각 조사에 착수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한국 측이 보유한 영공 침범 시간, 위치 좌표, 캡처 사진 등을 전달해 주면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제법은 물론이고 한국 국내법을 존중한다”며 “동일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과 러시아 공군회의체 등 긴급협력체계가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의도를 지니고 침범한게 아니라는 점을 한국이 믿어주길 바란다며 이번 사안과 관계없이 한국과 관계가 발전되길 희망한다는 뜻도 나타냈다.
윤 수석은 “러시아 무관의 언급 가운데 적절한 사과와 유감 표명은 러시아 외교부와 국방부, 언론을 통해 나올 것이라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