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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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시장의 흐름을 파악하는 인수합병과 혁신에 대한 의지, 지배구조 개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상생경영으로 SK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제2의 SK하이닉스' 사업을 발굴해 SK하이닉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SK그룹 사업구조를 바꿔내야 한다.
1960년 12월3일 경기도 수원에서 최종현 선경그룹(현 SK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SK상사에 부장으로 입사해 SK아메리카 이사대우, SK상사 상무이사를 거쳐 SK주식회사의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SK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된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도 함께 맡았다.
SK이노베이션 회장 취임 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행복추구'를 핵심으로 하는 SKMS(SK그룹 경영관리체계)의 재정립과 그룹 재무구조 개선, 수출기업으로 전환을 통해 SK그룹을 재계 순위 3위로 끌어올렸다.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을 선지급금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하다 특별사면됐다.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활발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해 책임경영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SK그룹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상생경영에 힘쓰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높다. 사면된 뒤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공유인프라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SK그룹에 적용하고 있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 국내외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으며 재계에서 2세대와 3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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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창출 강조
최태원은 경영복귀 후 사회적 가치 창출을 SK그룹의 핵심 기업정신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2019년 7월18일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방식을 주입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건 임직원들 사이의 냉소주의였다'며 “노력했지만 아직 사회적 가치 성과는 상당히 부족한 걸음마 단계”라고 밝혔다.
SK그룹은 2018년 연말인사에서 계열사마다 사회적 가치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거나 강화하며 최태원이 강조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 4월 보아오포럼, 5월 베이징포럼, 11월 닛케이 세계경영자회의 등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태원은 2014년 10월 옥중에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이라는 저서를 내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향한 관심을 보였다. 2015년 8월 경영에 복귀한 뒤 사회적 기업 지원을 확대하고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구현을 독려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5년부터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사회성과 인센티브’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2017년 3월에는 SK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의 핵심가치’로 정관에 적혀있던 ‘이윤 창출’을 빼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시하기도 했다.
2019년 1월2일 SK그룹 신년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당부했다.
최태원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방법의 척도는 사회적 가치”라며 고객, 주주, 협력업체, 사회 등으로 SK 구성원을 확대해 행복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2019년 5월21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주요 계열사 3곳이 2018년 한 해 동안 12조3327억 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SK그룹은 2017년부터 외부 전문가들과의 공동 연구, 관계사 협의 등을 통해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를 기반으로 이를 산출했다.
최태원은 SK그룹 관계사의 핵심성과지표(KPI)에서 사회적가치 창출 비중을 50%까지 늘렸다. 핵심성과지표는 최태원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사회적 가치 기여도를 평가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거쳐 도입한 지수다.
SK그룹 관계사들은 재무제표를 회사별로 공개하는 것처럼 앞으로 사회적 가치 측정결과도 회사별로 발표하기로 했다.▲ SK그룹 실적.
SK건설을 두고 SK디스커버리의 지분이 정리되며 SK그룹 안에 두 개의 지주회사체제가 공고해졌다.
하나는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을 계열사로 거느린다.
하나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SK디스커버리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 SK가스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12월 SK케미칼에서 사업을 분할해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가 자회사가 아닌 계열회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9년 6월 보유하고 있던 SK건설 지분 997만989주(SK건설의 지분율 28.25%)과 SK네트웍스 지분 4만1801주(SK네트웍스 지분율 0.02%)를 정리했다.
SK디스커버리는 2년의 유예기한 안에 SK건설 지분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지주회사 출범 1년 6개월만에 SK건설을 지분을 처분하게 됐다.
SK디스커버리가 SK건설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SK건설은 최태원이 보유한 SK로 넘어갔다.
장기적으로 최창원 부회장이 계열분리를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SK그룹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를 유지한다는 것이 공식 방침이다.
△SK 주식 9200억 원 친족에 증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11월23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 친족들에게 SK 주식 329만 주(4.68%)를 증여했다. 모두 9228억4500만 원어치다.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타계한 뒤 최태원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20주년을 맞아 그룹 성장의 근간이 되어 준 형제 등 친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함이라고 최태원은 설명했다.
이번 증여로 최태원의 SK 지분율은 22.93%에서 18.29%로 떨어졌다.
최태원은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에게 가장 많은 주식(166만 주·2.36%)을 증여했다.
최태원은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타계했을 당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그의 상속분을 포기하고 최태원에게 힘을 실어준 것을 늘 고맙게 생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종종 “동생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 최태원은 사촌형인 고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가족에게 모두 49만6808주를,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그 가족에게 83만 주를 증여했다.
최태원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 SK 주식 20만 주(0.28%)를 출연했다. 최종현학술원은 최종현 선대회장의 뜻에 따라 최태원이 설립한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최태원은 2018년 10월에도 20만 주를 같은 재단에 출연했다.
최태원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도 최태원의 취지에 공감해 SK 주식 13만3332주(0.19%)를 친족들에게 증여하는 데 동참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최 회장 중심의 SK그룹 지배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최태원 중심의 SK그룹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했다.
다만 지분 증여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에게만 SK 지분을 증여하지 않은 것을 놓고 이번 증여가 친족들의 화합을 다지기 위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이미 SK디스커버리 등에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SK나 SK 관련 계열사들의 추가 지분들이 필요하지 않다.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 방문길에 올라
최태원은 2018년 9월18일 2박3일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다.
최태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재계 총수들과 경제단체장 등 경제인 17명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문 대통령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수행했다.
최태원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째로 남북 정상회담에 동행했다.
최태원은 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방북했다.
당시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막내였으나 이번에는 맏형으로서 북한에 방문했다.
최태원은 2007년 정상회담 때도 디지털카메라를 지참해 경제인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디카 회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번 회담 때에도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와 평양 고려호텔에서 이재용 부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셀카’를 찍기도 했다.
최태원은 이번 북한 방문을 남북사업을 구상하는 계기로 삼았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7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방문의 소회를 밝히면서 “북한은 ‘미래 도시’를 세우는 데 최적의 시험무대”라며 “북한은 인프라도 세워져 있지 않고 구식의 산업화도 진행되지 않은 그야말로 ‘청정’ 지역인 만큼 새 경제모델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말했다.
SK그룹은 북한의 통신, 건설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SK그룹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과 SK건설이 남북경협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정유, LPG 등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사업도 남북경협에서 중요한 분야다.
국내 유일의 조림기업인 SK임업은 남북경협의 첫 단추를 꾈 기업으로 꼽힌다. 다른 남북 경협사업들은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산림분야는 바로 경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태원도 SK임업을 통한 북한 산림녹화사업 추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 애플 등 컨소시엄의 도시바메모리 지분 인수절차가 2018년 6월1일 마무리됐다.
도시바는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 약 19조 원을 받고 도시바메모리 지분 매각을 완료했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 구성원 가운데 하나인 SK하이닉스는 약 4조 원을 들여 15% 정도의 지분을 인수했다.
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인 도시바메모리는 2017년 6월 베인캐피털 측에 매각이 확정됐지만 중국 당국의 독점 금지규제 심사를 승인받지 못해 계속 미뤄져 왔다.
하지만 2018년 5월 말 중국 당국이 마감 시한을 며칠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베인캐피털의 인수 승인을 결정하며 극적으로 매각이 성사됐다.
베인캐피털 컨소시엄에는 SK하이닉스와 애플뿐 아니라 서버업체 델과 하드디스크업체 시게이트, 반도체기업 킹스턴 등이 참여했다.
도시바와 일본기업들은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베인캐피털 측에 대부분 넘긴 뒤에도 절반 이상의 의결권을 확보해 경영권을 일본 측에서 유지할 수 있는 계약을 맺었다.
최태원은 SK하이닉스가 세계 2위 점유율의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낸드플래시 원천기술을 지닌 도시바와 협력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7년 일본 도시바 경영진을 직접 만나는 등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현재는 도시바메모리 전부를 인수할 뜻이 없음을 확실히 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6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와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SK하이닉스와 도시바메모리의 신뢰관계를 강화해야 할 때”라며 “도시바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 분야 협력을 더 강화하고 싶다. 연구개발을 놓고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미국 원전사업 실패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으며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자 2017년 도시바메모리를 자회사로 분사하며 매각을 결정했다.
도시바메모리는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SK텔레콤은 2018년 10월1일 보안회사 ADT캡스 지분 55% 인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기존 보안계열사 NSOK와 ADT캡스를 합병하기로 했다. 합병법인의 이름은 ADT캡스를 유지한다. 2018년 11월에는 통신과 보안을 결합한 T&캡스 상품을 출시하기도 하는 등 시너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2018년 5월8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DT캡스 지분 100%를 1조276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이 7020억 원을 투자해 ADT캡스 지분 55%와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고 맥쿼리는 574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소유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인수 전에 중소 보안회사 NSOK를 통해 보안시장에서 점유율 5%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ADT캡스 인수로 점유율이 32%로 크게 뛰었다. 점유율 50%의 에스원의 뒤를 이어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되는 셈이다.
SK텔레콤은 여기에 더해 SK그룹의 완전자회사인 SK인포섹을 SK텔레콤의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보안사업을 강화했다.
2018년 12월27일 SK가 SK텔레콤에 SK인포섹 지분 100%를 양도하는 대신 SK텔레콤은 SK에 SK텔레콤 주식을 주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SK인포섹 지분 양도가 이뤄졌다.
SK텔레콤은 SK인포섹과 ADT캡스를 통해 정보보안과 물리보안을 통합한 보안 서비스 등을 내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17년 11월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과 인사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8년에 국내외에서 활발한 인수합병을 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 SK하이닉스는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했고 지주회사 SK는 미국, 중국, 동남아에서 여러 회사를 인수했다. 최태원은 2018년 5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많은 11번의 해외출장으로 이러한 인수합병 거래를 성사했다.
SK는 2018년 11월 전기차배터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1위 기업 왓슨 지분을 확보하는 데 2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K는 30%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지분으로 왓슨 2대주주에 올라 이사회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9월에는 베트남 시가총액 2위인 마산그룹에 5300억 원을 투입해 9.5%의 지분을 확보했다. SK그룹과 마산그룹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향후 베트남시장에서 신규 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7월에는 미국 바이오제약 위탁생산기업 앰팩을 인수했다. 7천억~8천억 원 규모로 국내 바이오제약업계 최대 인수합병이었다. 5월에는 미국 셰일가스 이송·가공회사인 브래저스 미드스트림홀딩스에 27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4월에는 동남아 최대 승차공유업체 그랩에 810억 원을 투자했다.
반면 SK그룹이 정리한 계열사도 있다. SK그룹은 2018년 12월28일 SK해운을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SK그룹은 한앤컴퍼니에 SK해운을 매각하며 36년 만에 해운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게 됐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무산
최태원은 경영복귀 후 2016년 7월 CJ헬로비전 인수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합병해 플랫폼사업자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한 뒤 5년 동안 미디어 콘텐츠사업 등에 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텔레콤의 통신사업과 함께 전문 자회사를 통해 방송과 모바일사업 등을 확대해 기업가치를 100조 원 이상으로 키우려 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불허 결정으로 모든 계획이 무산됐다.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에서 경쟁제한 등의 이유로 합병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런 결과는 이들이 합병하면 유료방송과 알뜰폰사업분야에서 1, 2위를 차지하게 돼 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이닉스 등 반도체 인수합병
최태원은 인수합병의 승부사로 평가받는다. 하이닉스 인수는 최태원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2011년 하이닉스를 인수해 그룹의 사업영역을 정유와 통신에서 반도체로 확장했으며 이를 통해 내수기업의 한계를 벗어나는 효과를 얻었다.
재계에서는 신중하지만 결단을 내리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최태원의 공격적 경영 스타일이 하이닉스 인수에도 고스란히 배어있다고 평가한다. 인수 이후 SK하이닉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실적을 내 최태원의 판단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 매출 29조7천억 원, 영업이익 13조3천억 원을 냈다. SK그룹 전체 매출의 18.6%, 영업이익은 무려 58.6%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6조 원 이상을 거두며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인수 이후 2015년 11월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 2017년 8월 LG실트론(현 SK실트론)을 인수해 반도체 수직계열화를 이뤘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제조용 가스제조기업,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 생산기업이다.
최태원은 혁신을 강조하며 인수합병 등을 통해 신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는 의지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여러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회장으로 일가 합의로 추대돼
최태원은 가족 사이 합의에 따라 SK그룹 회장을 맡았다.
이에 따라 최태원은 SK그룹의 친족끼리 연대를 중요시한다. SK그룹은 가족 사이 분쟁 없는 재벌가로 유명하다.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가족들과 두터운 신뢰 덕분이라는 말이 나온다. 최종건 선대회장은 최태원의 아버지 최종현 선대회장의 형이다.
1998년 8월26일 최종현 선대회장이 유언 없이 갑작스레 별세함에 따라 SK그룹은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장례를 치른 뒤 최종건 선대회장 창업주의 아들들과 최종현 회장의 아들들은 한자리에 모여 앉았다.
당초 SK그룹의 경영권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최종건 회장의 장남인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이 큰 결심을 했다. 최윤원 회장은 “우리 형제 가운데 태원이가 가장 뛰어나다”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후계자로 추천했고 만장일치로 최태원이 경영권을 승계하게 됐다.
최종건 회장의 아들들인 최윤원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까지 모두 상속 포기각서를 썼다.
그렇게 최종현 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1998년 9월2일 최태원은 서른여덟의 나이로 SK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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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전과 과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문재인 대통령과 2017년 7월28일 청와대 본관 로비에서 칵테일 타임을 마친 후 만찬을 위해 인왕실로 이동하고 있다.
박 사장은 현재 SK텔레콤을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한 뒤 지주회사가 통신사업부문과 SK브로드밴드, SK하이닉스 등을 모두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중간지주사 전환에는 시장 타이밍이 중요하고 SK하이닉스 추가 지분 확보를 위한 재원 마련 등의 과제도 미리 해결돼야 한다.
특히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기 위해서는 SK하이닉스 지분을 10%가량 더 확보해야 한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중간지주회사는 상장 손·자회사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1%에 불과해 9% 이상의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
SK하이닉스 지분을 매입하는 데 필요한 5조 원의 자금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반도체시장의 둔화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SK그룹의 SK하이닉스 의존도는 매우 높다.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은 2018년 SK하이닉스 덕분에 대규모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2018년 SK하이닉스로부터 지분법 이익 3조2381억 원을 인식했는데 이는 SK텔레콤의 전체 순이익 3조1320억 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하지만 2019년 반도체업황 악화로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5조5425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었는데 2019년에는 3조6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순이익에서 76.4%가 줄어드는 것이다.
최태원은 반도체사업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며 승부수를 걸고 있다. 최태원은 이전부터 ‘불황기에 공격적 투자를 통해 시장 판도를 뒤집자’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최태원은 2018년 10월 청주 M15 반도체공장에 이어 2018년 12월 경기 이천시의 M16 반도체공장을 신설했다. 그는 2015년에 “2024년까지 모두 31조 원을 투자해 2곳의 공장을 더 짓겠다”고 말했는데 이 약속을 이미 이행했다.
업계는 최태원이 반도체공장에 31조 원의 투자 약속을 뛰어넘는 규모의 새 투자계획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본다.
정부는 2018년 12월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중국의 추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조6천억 원 규모로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반도체 특화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최태원도 반도체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이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에 나서고 있어 SK하이닉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태원은 국산 소재로 대체하는 일이 쉽지 않음을 시사하면서 필요하면 일본에 직접 가서 해법을 찾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장기적으로 반도체를 대신해 앞으로 SK그룹을 책임질 사업도 발굴해야 한다.
SK그룹은 2018년에 3년 동안 반도체와 소재를 포함해 에너지신사업, 정보통신기술(ICT), 미래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5대 분야에 80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2의 반도체로 가장 유망한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사업이다. 최태원은 2018년 11월28일 미국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조지아주에 16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며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까지 규모를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SK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등 신사업 관련한 인수합병에서 최태원의 의사결정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이 강조하고 있는 SK그룹의 사회적 가치 창출은 SK그룹의 새 장기적 사업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어 앞으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해 친환경 문구류를 만드는 소셜 벤처 '그레이프랩'의 종합문구세트를 구매하고 있다. < SK >
SK그룹 자산은 회장 취임 당시 32조 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말 기준 110조 원으로 늘어나 4배가량 증가했다. 재계순위도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매출은 1997년 36조 원에서 2017년 기준 93조3천억 원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SK의 경영철학인 SKMS를 재정립하여 SK그룹 정의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태원은 2004년 기존 SKMS에 기업은 이해관계자(사회, 주주, 구성원, 고객 등)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반영하고 행복 추구를 SK의 핵심 경영철학으로 정립했다.
SK그룹을 내수중심에서 수출기업으로 성공적으로 바꿨다.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경영을 강화해 수출액이 1998년 8조3천억 원에서 2017년 75조4천억 원으로 약 9배 증가했다.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1997년 말 23%였으나 2017년 말 54%에 이르러 SK가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었다.
SK그룹의 지배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학계 및 재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2007년 7월 SK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탈바꿈하여 이사회 중심으로 독립경영과 투명경영의 기반을 마련했고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2년 국내 인사 중 최초로 다보스포럼의 ‘동아시아 지역경제 지도자 회의’의 공동의장을 맡아 회의 진행과 함께 주제발표를 했다. 또 2008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고, 중국 보아오포럼의 이사로 활동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한다.
최태원은 2019년 5월28일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사회적 가치에 빠지게 된 계기를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난 뒤”라고 말했다.
최태원이 언급한 ‘나와 아주 반대였던 사람’은 최태원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된다.
최태원은 이윤 추구에 집중하다 사회 문제를 만들어내는 영리기업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핸드볼을 사랑해 국내 핸드볼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핸드볼 전용경기장을 건립했고 여자 실업팀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창단했다. 또 주요 국제 대회에 입상하면 팀에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2016년에는 남자 실업팀인 SK호크스를 창단했다.
타고난 만능 스포츠맨이다. 체격도 좋거니와 스포츠를 매우 좋아하고 즐긴다. 특히 테니스는 한때 아마추어 중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고 한다.
독서와 다보스포럼 등 외부 포럼을 통해 경영 아이디어를 얻고 거시경제의 흐름을 읽는다고 한다. 다보스포럼 상임이사를 지내기도 했고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가해 국제적 기업인 및 경제인과 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영인으로서의 감각과 리더십을 쌓고 있다.
정몽구 회장, 이건희 회장과 함께 재벌 2세로 분류되지만 이들보다 젊고 3세로 분류되는 이재용 부회장이나 정의선 부회장보다 나이가 많아 이들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다른 재벌 3세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재벌 2세들과 벤처기업인들이 2000년 자본금 24억 원으로 설립한 주식회사 ‘브이소사이어티’의 회원이었다. 초기에 최태원이 주도적 역할을 해 브이소사이어티를 설립했고 애착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임이 점점 시들해져 이 회사는 2015년 8월 청산됐다.
2010년 10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녹색성장’ 분과의 ‘신재생 에너지’ 라운드 테이블의 컨비너(의장)를 맡아 국내외 최고경영자(CEO) 30여 명이 참석한 회의를 이끌었다.
-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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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8월14일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기 의정부 구치소에서 출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은 2019년 5월28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통해 사회적 가치에 관심을 지니게 됐다고 털어놨다.
티앤씨재단은 장학, 교육, 복지,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공익재단이며 2017년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티앤씨라는 이름은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Chloe)의 영어 이름 이니셜 ‘T’와 ‘C’를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재단에 20억 원을 출연했다.
최태원과 김희영 이사장 사이에는 딸 하나가 있다. 최태원은 2015년 12월 한 일간지에 서신를 보내 이런 사실을 세상에 알리기도 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절차 진행
최태원은 아내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합의 이혼을 시도했으나 무산되면서 2018년 7월6일부터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대법원이 발간한 ‘사법연감’에 따르면 이혼소송은 1심은 통상 186.3일, 2심은 217.2일, 3심 96.6일이 소요된다. 이를 감안했을 때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의 1심 결과는 2019년 초쯤 결정 날 것으로 관측됐지만 2019년 7월까지도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판사 이지현)은 2018년 12월 전화조사를 마지막으로 면접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조사 기일은 이혼을 앞두고 경위나 재산분할, 친권, 양육권 등 여러 조건을 놓고 각 당사자의 뜻을 파악하는 절차다. 법원은 2018년 10월2일 쌍방조사를 시작으로 10월24일, 11월 13일, 12월10일, 12월12일 등 5차례의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서울가정법원은 2019년 6월3일 변론기일 소환장을 최태원과 노소영 관장에 송달한데 이어 2019년 7월26일을 2차 변론기일로 잡았다.
△대법원, 최태원 기사에 허위댓글 단 주부에게 집행유예 확정
최태원과 그 가족, 지인 등을 허위내용으로 비방한 여성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이 최종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18년 11월29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명령 16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2016년 1월 최태원의 동거인에 대한 인터넷 기사에 ‘A기자가 동거인을 심리상담가로 둔갑시켜 최태원에게 소개했다’는 거짓내용의 댓글을 쓴 혐의로 기소됐다.
A기자는 미국의 한 매체에 소속된 한국인으로 최태원에게 동거인을 소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심과 2심은 명예훼손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김씨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김씨는 이번 사건과 별개로 최태원과 관련한 허위의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도 기소됐다. 법원은 2019년 1월 1심에서 김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재벌가 사모님 모임으로 알려진 ‘미래회’ 회장 출신으로 지속적으로 최태원과 주변인을 놓고 악플을 달아온 것으로 조사됐다.
△SK건설의 라오스댐 붕괴
2018년 7월24일 SK건설이 라오스에 짓고 있는 수력발전댐이 붕괴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SK건설은 2012년 한국서부발전 등과 공동으로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PNPC)라는 합작회사를 세워 수력발전댐 공사를 수주해 EPC(설계, 자재구매, 시공) 전 과정을 맡고 있었다.
댐 붕괴로 여러 명이 숨졌으며 수백 명이 실종됐다고 라오스뉴스에이전시 등은 전했다. 1300가구,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은 여름휴가를 반납한 채 사태 수습에 힘을 쏟았다.
최태원은 2018년 7월27일 서울 한남동에 위치한 주한 라오스대사관을 직접 방문해 깨오달라봉 주한대사에게 긴급 구호성금 1천만 달러(112억 원)를 기탁했다.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8월 SK그룹을 현장조사했는데 최태원의 SK실트론 인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개혁연대는 2017년 11월7일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와 관련해 사익편취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SK는 2017년 1월 LG로부터 실트론 지분 51%를 주당 1만8139원, 모두 6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곧이어 3개월 뒤인 4월에 SK는 KTBPE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 19.6%를, 최태원은 우리은행 등 보고펀드 채권단이 보유하던 29.4%를 각각 인수하기로 하는 TRS(총수익스왑)계약을 맺었다.
경제개혁연대는 “문제는 SK가 4월에 49%의 잔여지분 취득할 때”라며 “SK는 당초 매입가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이 제외돼 30% 할인된 가격에 취득할 수 있는 SK실트론 잔여지분 전부를 취득하지 않고 일부분만 취득하고 나머지를 최태원이 사도록 했는데 이는 상법과 공정거래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회사의 기회 유용에 해당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최태원의 SK실트론 지분 인수를 회사 기회 유용의 사례로 판단한 이유로 SK의 SK실트론 잔여지분 인수가 회사에 상당한 이득이 될 사업기회였다는 점을 꼽았다. SK측도 의사결정 당시 실사한 결과 약 3~4년 후 SK실트론 기업가치가 2배 이상 높아질 것으로 바라봤다.
경제개혁연대는 SK가 SK실트론 잔여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게 회사에 이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최태원에게 인수기회를 줬을 수도 있다고 봤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7년 6월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2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최태원은 2016년 11월13일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다른 재벌총수들과 함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나가 조사를 받았다. 최태원은 출소 이후 2016년 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있다.
검찰은 SK그룹이 미르과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김창근 당시 SK수펙스 의장을 조사했으나 최태원을 두 재단 출연의 최종 결정권자 보고 소환해 조사했다.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에 거액을 출연하고 추가로 투자를 요구받았으나 투자금액을 놓고 이견을 보여 결국 지원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건에서 낭패를 봤다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금지 결정은 공정거래법에서 정한 절차와 기준에 따라 독립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017년 4월17일 최태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면세점 특허사업자 재선정과 CJ헬로비전 인수 등 경영현안과 관련된 부정한 청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으나 실제 돈이 오가지 않은 만큼 처벌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분식회계와 횡령, 특별사면
2003년 2월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으로 징역 3년을 받았으나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구속위기를 모면했다.
최태원은 SK그룹의 계열사 출자금 465억원을 국외에서 불법적으로 쓴 혐의(횡령)로 2013년 1월31일 징역 4년의 유죄판결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2014년 2월 27일 대법원은 상고심에서 최태원에게 징역 4년이 선고해 형이 확정됐다. 이후 2년 7개월여의 수감생활 끝에 2015년 8월14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했다.
△소버린사태
2005년 3월 외국계 자산운용회사인 소버린과 지분싸움에서 승리를 거두며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소버린은 2003년 3월부터 SK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15% 가까운 지분을 확보했고 8월 최태원 등 SK 경영진이 물러날 것을 요구했으며 11월 독자적으로 이사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최태원이 물러나지 않는 독자적 지배구조 개선안을 냈고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당시 외국인주주 비율이 50%를 넘어 격렬한 표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태원의 이사 선임안이 참석 주주의 과반이 넘는 60.63%의 찬성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
최태원은 이 과정에서 상당수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찬성표를 받으며 경영자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 경력/학력/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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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8월2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전 SK 회장 20주기 추모식 참석해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93년 SK아메리카 이사대우를 맡았고 1996년 SK상사 및 SK(현 SK이노베이션) 상무이사로 승진했다.
1997년 12월부터 1998년 8월까지 SK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했다.
1998년 9월 SK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2년 세계경제포럼(WEF) 동아시아지역경제지도자회의 공동의장과 서울대학교 기술정책대학원 겸임교수를 맡았다.
2007년 7월부터 통합 지주회사인 SK 회장 겸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다.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뒤부터 SK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도 겸했다.
2005년부터 전경련 부회장을,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대한핸드볼협회의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6년 2월 대한핸드볼협회의 추대로 협회 회장으로 복귀했다.
2015년 2월 SK 회장에 복귀했다.
2016년 3월 SK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18년 10월 최종현학술원 초대 이사장에 올랐다.
2019년 3월 SK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 학력
1979년 서울 신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고려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통합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왼쪽부터)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2018년 11월12일 한국시리즈 6차전을 응원하고 있다. < SK >
남동생은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사촌으로는 세상을 떠난 최윤원 전 SK케미칼 대표이사 회장 외에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이 있다. 최종관 SK네트웍스 고문이 작은아버지다.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노 관장은 아트센터나비의 관장이자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학부 조교수다.
노 관장은 결혼 뒤 시어머니 박계희씨가 운영하던 워커힐미술관을 물려받아 2000년 아트센터나비로 명칭을 바꿔 맡고 있다.
슬하에 두 딸 최윤정씨, 최민정씨와 아들 최인근씨를 두고 있다.
최윤정씨는 2017년 6월에 SK바이오팜에 입사했다. 현재 신약 승인과 글로벌시장 진출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다.
최윤정씨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같이 근무했던 근무했던 윤모씨와 2017년 10월21일 결혼했다. 윤씨는 현재 IT벤처기업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씨는 2014년 해군사관후보생으로 입대했고 같은 해 12월 소위로 임관한 후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최민정씨는 2017년 11월 제대한 뒤 2018년 7월 중국 투자회사 ‘홍이투자’에 입사해 글로벌 인수합병(M&A)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이투자는 중국 상위 10위권의 투자회사로 중국 1위 컴퓨터 제조회사인 레노버를 소유한 레노버홀딩스의 자회사다.
◆ 상훈
199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선정 ‘차세대지도자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임됐다.
2008년 국내 기업인 최초로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이사로 선임됐다.
2009년과 2012년 매경이코노미 선정 ‘올해의 CEO’로 선정됐다.
◆ 기타
2019년 5월15일 기준으로 SK 보통주 1297만5472주(18.44%), SK디스커버리 보통주 2만1816주(0.11%)와 우선주 4만2200주(3.11%), SK케미칼 우선주 4만5314주(3.11%), SK텔레콤 10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지주회사 SK로부터 보수로 30억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 원, 상여 10억 원이다. SK하이닉스에서도 보수로 30억 원을 받았다. 급여 20억 원, 상여 10억 원이다.
과체중으로 군대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고민을 정리해 직접 저술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야기가있는집, 2014)을 출간했다.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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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0월4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 준공한 'M15' 반도체 공장을 찾아 최태원 SK 회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기업의 존재 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 추구’로 바꿔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서 무엇보다 구성원들의 적극적 참여가 중요하다. 전체 구성원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함께 일을 해보자는 것이다. 함께 행복을 추구하면 그 크기는 더욱 커질 것이다. 다만 아직 우리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행복지도’라는 개념을 쓰는 것이다.” (2019/07/10, 중국 베이징 SK타워에서 열린 ‘행복토크’에서)
"음수사원(飮水思源), 우물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기억하고 감사하라는 말이 있다.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을 자라게 해준 사회를 생각하고 또 기여할 수 있는 착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 (2019/06/28,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지금까지는 돈을 버는데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평가와 보상을 했다면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행복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것이다.” (2019/06/26, 경기도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9 확대경영회의'에서)
“나는 내 인생의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전쟁을 하며 보냈고 살아남아야만 하는 과정에서 지독한 기업인이 됐다.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만 고민하던 나는 가슴 속이 텅 비어버렸었다. 그러다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그 사람은 돈이나 이런 것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가만히 관찰해 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을 알았고 공감능력이 없는 나지만 어떻게든 배워서 사람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2019/05/28,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소셜밸류커넥트 2019' 폐막식 무대에서)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없다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없다. 더욱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인정이나 세제 혜택과 같은 유무형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 (2019/03/28,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기업이 지닌 유·무형 자산을 이해 관계자와 공유하거나 혁신적 기술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시도가 더 많아져야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 SK와 함께 많은 기업들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 (2019/01/25,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혁신성장을 하기 위한 기본 전제는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혁신을 할 때 무조건 실패한다. 그리고 잘 안된다. 혁신은 실패를 먹고 자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데 이것을 용납하는 법을 만들거나 규제를 완화하거나 혹은 기본적 철학을 ‘실패해도 좋다’에 두시면 좋겠다.” (2019/01/15,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 대화’에서)
“(회장님의 워라밸 점수는 몇 점이냐는 질문에)꽝이다. 60점정도 될까. 여러분보다는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편하게 조절할 수 있겠지만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나에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 내가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까지 그렇게 일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렇게 말하면 꼰대다.” (2019/01/08,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직원들과의 ‘행복토크’에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 단순히 제도만 만들 것이 아니라 실제적 시행과 적극적 구성원들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 고객, 주주, 사회 등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 우리가 보이는, 또 보이지 않는 자산을 공유해오고 있는 우리 협력업체를 SK가 아니라고 할 수 없다.” (2019/01/02,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SK 신년회’에 참석해서)
“SK하이닉스는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지키며 성공을 이룬 성장스토리를 써 왔다. SK하이닉스의 새 반도체 생산라인 'M16'으로 새로운 성장신화를 써달라.” (2018/12/19,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개최된 M16 기공식에 참석해서)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거나, 지속 가능하다고 믿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혁신하는 것이 딥 체인지의 출발점이다. SK CEO들이 딥 체인지의 필요성에는 모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딥 체인지를 할 수 있는 방법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 달라.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다.” (2018/10/19, 제주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8 CEO 세미나’에서)
“SK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선대 회장이 훌륭한 경영인으로서 SK가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뿌리를 내린 덕분이다.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임을 입증한 것 같아 기쁘다.” (2018/08/24,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전 회장의 20주기 추모행사’에서)
“오래가는 기업이 되려면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려야 한다.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사회 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SK는 기업의 목적함수에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는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2018/05/04,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8’ 개막식 연설에서)
“사회성과 인센티브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당당하게 돈 벌 수 있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 (2018/04/19,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 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기업 대표들에게)
“SK는 경제적 가치만 추구했던 기업에서 사회적 가치도 추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혁신성장과 관련해 정부와 대기업이 서로 대화를 나누며 보조를 맞춰 시너지가 나도록 해야 한다.” (2018/03/14,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가난과 불평등, 환경오염 등 인류를 위협하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사회적 가치를 기업경영에 반영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2018/02/08,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 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행복을 더 키우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 (2018/01/16,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2018년 SK그룹 신입사원 1600여 명과 대화를 나누며)
“기업은 물론 사회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가치를 더 많이 창출해야 아시아인 모두가 공존할 수 있다.” (2017/11/03,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7’ 개막 연설에서)
“다 끝난 것이 아니고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하므로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하나씩 해나가면 될 것 같다. 계약이 다 이뤄지려면 국가에서 승인도 해야 하고 법정 투쟁도 상당히 있다. 그런 것들이 다 잘 해결돼야 한다.” (2017/09/28,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연합의 도시바 반도체사업 인수계약과 관련해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한 10년 가까이 투자했다. 최소 500억 원 이상씩은 계속해왔다. SK가 하는 방식이 일자리창출의 또 다른 하나의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부가 하듯 사회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목적을 갖고, 기업을 효율성을 갖고 투자를 해나가는 방법으로 하고 있다. 미래에도 각광을 받고 새로운 창업들이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창업 북돋는 쪽으로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2017/07/28,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주요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SK그룹의 사회적 일자리창출 성과를 묻자)
“앞으로 10년 안에 우리나라 사회적기업 경제규모를 GDP의 3% 수준으로 키우고 이를 위해 사회적기업 10만 개를 육성하자. 이렇게 되면 사회적기업들의 혁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퍼져나갈 것이다.” (2017/06/24,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에서)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 이제는 고도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2017/05/27,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상하이포럼' 개막식에서)
“우리 기업은 자기의 인프라를 공유할 생각을 잘 하지 않는데 이런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미래의 경쟁은 누가 빨리 쉽고 편하게 공유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을 수도 있다. 우리도 자산 중에 어떤 부분을 공유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으며 공유가 확산하면 인프라스트럭쳐 형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17/04/20,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 '제2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성공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 행복한 성공은 경쟁과 물질 등의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가능하다.” (2017/01/13,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신입사원과 대화 행사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글로벌 현장에 나가야 한다.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귀국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경영진이 직접 발로 뛰어줄 것을 주문하며)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경영진이 이 세 가지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강력하게 추진해달라.”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SK그룹의 변화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큰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을 깨고 과감하게 실행하는 패기가 중요하다. 패기를 리더와 구성원이 지녀야 할 자질로 SKMS(SK그룹의 경영관리체계)에 새로 넣었다.” (2016/10/14, SK그룹 경영진 합숙세미나에서 경영관리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칭시와 SK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서로 어떤 도움을 줄 수 협력방안에 대해 깊은 연구를 하겠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 우한 에틸렌 공장에 이어 충칭에서도 다양한 성공 스토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6/09/24, 중국 충칭을 방문해 중국의 쑨정차이 충칭시 당서기, 황치판 충칭시장 등 충칭시 고위 관계자 20여 명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며)
“그동안의 성공을 일궈낸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두 그룹의 사업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를 기대한다.” (2016/09/08,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의 국영석유기업 ‘시노펙’의 왕위푸 동사장을 만나 사업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며)
“경영환경에서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느려지는’(Slow) 것이 아니라 ‘돌연사’(Sudden death)를 맞이할 수 있다.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꾼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SK그룹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고 대부분의 계열사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 SK그룹 임직원들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없으며 사회에도 행복을 제대로 줄 수 없다”
“중장기적 경영을 하려면 재원과 체력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자산 효율화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자산을 효율적이고 유연하게 관리하면 변화에 속도에 맞는 준비를 할 수 있다” (2016/06/30,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16년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큰어머니께서 추모영상에서 말한 형제간의 우애를 가슴에 간직하고 살겠다.” (2016/01/31, 숙모이자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부인 노순애씨의 발인식에서)
“경제가 나쁘면 다보스 포럼에 정치인들이 안 오는데 이번에 정치인들이 많이 안 온 것을 보면 올해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2016/01/21,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참가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첫째 혁신을 통해 '따로'를 진화시키고, '또 같이'를 통해 '따로'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둘째 솔직함과 신뢰의 기업문화를 확산해 나갈 것이다. 셋째 위기 극복의 원동력으로서의 패기를 다시금 강조하고자 한다.” (2016/01/04,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SK와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정부와 국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진력을 다해 나가겠다. SK그룹 전 구성원은 이번 결정이 국민 대통합과 경제활성화라는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인 국가발전과 경제활성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2015/08/13, 사면이 결정된 후 공식입장을 밝히면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핵심방법은 사회적 기업이며, 사회적 기업이 영리기업처럼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데 힘쓰겠다.” (2013/01/02, 중국 베이징에서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변하고 무엇을 준비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달라지게 될 것이다. 부족한 힘은 하나로 같이 모으고, 부족한 시간은 더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2008/01, 신년사에서)
“기업경영에 있어 변화는 선택이 아니며, 세상의 변화 속도보다 우리의 변화 속도가 느리다면 우리는 낙오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2008/01, 사내방송에서)
“행복추구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해야 한다. 행복추구는 이제 우리 SK의 경영철학이자 기업문화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처음 우리가 행복을 얘기할 때만 해도, 행복나눔은 마치 시혜적으로 내 것을 남에게 주는 거라는 오해도 있었으나, 이제 남이 아니라, 바로 우리 스스로를 위해 행복나눔이 필요하다고 확신하는 정도까지 우리는 왔다.” (2007/01, 신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