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일본의 수출규제조치를 정식의제로 놓고 논의하는 세계무역기구(WTO) 일반이사회에 '통상업무 고위급 책임자'인 김승호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을 수석대표로 파견한다.
산업부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에 김 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에는 보통 각 회원국의 제네바 주재 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석하지만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통상업무를 담당하는 고위급 책임자인 김 실장이 직접 대응하도록 했다.
김 실장은 세계무역기구 통상현안과 분쟁에 관한 대응업무를 수행하는 신통상질서전략실을 총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 벌어진 '후쿠시마 수산물 분쟁'과 관련한 세계무역기구 상소기구 심리에서 최종 승소를 이끌어낸 통상 전문가로 통한다.
김 실장은 1962년 태어나 1984년 외무고등고시에 합격해 양자와 다자 통상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특히 제네바대사관 참사관, 세계무역기구 세이프가드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세계무역기구 통상법과 관련한 전문성을 지닌 관료로 평가된다.
김 실장은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세계무역기구 규범에 합치하지 않는 부당한 조치임을 알리고 회원국들에게 수출규제 조치 철회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를 확보하는 데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계무역기구 일반이사회는 164개 회원국 대표들이 모여 중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2년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각료회의 기간이 아닌 때에는 최고 결정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