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삼성생명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보부동산신탁 지분을 모두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든다.
22일 교보생명에 따르면 삼성생명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매입하기로 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이 각각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삼성생명과 지분매입 협의를 마쳤으며 매입가격은 약 1100억 원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은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매수를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1998년 생보부동산신탁을 설립해 함께 운영해왔다.
삼성생명은 지난해부터 생보부동산신탁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8월 진원이앤씨를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최종 협상에서 결렬됐다.
교보생명은 자살 보험금 미지급 문제로 2017년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일부 영업 정지 1개월의 징계를 받아 생보부동산시탁 지분 매입에 나서지 못했다.
업무정지나 시정명령 이상의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는 제재일로부터 3년 동안 지분 인수를 통해 다른 금융회사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으로부터 지분 50%를 보유한 자회사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것은 최대주주 변경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해석을 받으면서 생보부동산신탁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삼성생명으로부터 생보부동산신탁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