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현대중공업의 주주총회를 막기 위해 주총장 점거를 주도한 노조 간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등 노조 간부 2명에 업무방해 및 재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 주총 점거한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박근태 구속영장 신청

▲ 박근태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박 지부장 등은 5월27일부터 현대중공업 임시 주주총회의 개최일인 5월31일까지 노조원 수백 명과 함께 주총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점거하고 회관 안에 있는 식당, 커피숍, 수영장 등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현대중공업은 노조원들이 회관을 점거한 뒤 극장의 의자를 뜯어내는 등 기물을 파손해 10억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박 지부장 등은 노조원 500명가량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의 본관에 진입을 시도하며 사측 직원과 충돌한 사건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노조원의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 본사 현관 유리문이 파손되고 직원과 보안요원, 노조원 등 여러 명이 부상했다.

5월31일 현대중공업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과 사업자회사 현대중공업으로 법인을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승인받았다.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주주총회장으로 예정됐던 한마음회관을 점거하자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