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이낙연 국무총리로부터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너무 많은 말을 했다고 지적받은 점과 관련해 향후 조심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김 실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함께 진행한 '제4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이 총리의 말은) 총리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의와 촉구”라고 말했다.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당정청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총리는 10일 대정부질문 답변에서 “김 실장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이 3일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와 부품의 ‘롱 리스트’를 뽑았는데 이번에 수출규제가 강화된 품목은 1번부터 3번”이라고 말한 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이를 놓고 김 실장은 “한국과 일본 관계가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차분하고 신중하게 대응하라는 취지의 말로 이해하겠다”며 “모든 정부 관계자가 이 총리의 말을 유념해 잘 따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정부 차원에서 한국과 일본의 관계에 관련된 모든 수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일본이라는 상대가 있는 만큼 대응방안을 상세하게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국가의 이익을 앞에 두고 정부와 기업, 여당과 야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익은 물론 기업의 이익을 지키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마음을 모아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