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한국전력공사에 공정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한다.
한국전력공사는 10일 공정거래질서를 확립하고 협력회사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통한 입찰담합 포착시스템 개선’, ‘경미한 위반업체에 입찰보증금 면제’, ‘계약내용 평가과정 전산화’ 등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보고 회의에 입장하며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 등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민간기업의 불공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한국전력은 공기업 최초로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담합징후를 미리 정밀하게 포착해 담합을 방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한국전력은 중소기업의 과도한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입찰보증금 면제대상도 확대한다.
현행제도에 따르면 입찰 참여자가 2년 안에 계약 관련 기준을 위반하면 예외 없이 입찰보증금을 내야 하지만 앞으로는 경미하게 위반한 때에는 입찰보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한국전력은 입찰제안서 평가의 모든 과정에 전자시스템을 도입해 입찰업체에 편의를 제공하고 입찰평가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데 힘쓴다.
현재는 입찰업체가 직접 한국전력에 방문해 제안서 서류를 제출하고 한국전력 직원이 서류를 직접 수기로 평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전자파일로 서류를 제출하고 평가도 전자시스템으로 관리해 과정을 최대한 투명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입찰담합 포착시스템을 개선해 담합 방지 등 불공정행위를 근절할 뿐만 아니라 해당 시스템을 공공기관 전체로 확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고객과 협력업체의 권익보장을 위해 내규와 약관의 개선사항을 정부와 협의를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2019년 12월까지 모범 거래모델을 만들고 모범 거래를 전력그룹사 전체로 확산하는 데 힘쓴다.
김 사장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에 참석해 “공공기관의 공정문화 확산을 위해 선도적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는 정부의 공정경제 추진성과를 점검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정부 관계부처와 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가스공사 등 7개 주요 공공기관 기관장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