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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팀 쿡 애플 CEO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회의에서 새로운 애플워치 운영체제를 소개하고 있다. |
애플이 새로운 애플워치용 운영체제를 선보였다. 애플워치 기능을 강화하고 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구동속도를 높이고 검색기능과 화면분할 기능을 도입하는 등 기존 맥북 운영체제의 기능도 보완했다.
◆ 애플워치용 OS ‘워치OS2’도 선보여
애플은 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회의에서 애플워치용 운영체제(OS)인 ‘워치OS2’를 공개했다.
애플은 지난 4월 애플워치를 출시한지 6주 만에 새로운 애플워치용 운영체제를 선보인 것이다.
워치OS2는 첫 버전과 달리 애플워치에서만 돌아가는 전용 앱을 구동할 수 있다. 기존 애플 워치 앱들은 아이폰에 깔린 앱을 다시 애플워치로 연동해야 쓸 수 있었다.
애플이 이른 시일 안에 애플워치의 기능을 강화하고 다양한 개발자들이 이 기기를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팀 쿡 애플 CEO는 “새로운 애플워치용 운영체제를 통해서 개발자들이 훨씬 훌륭한 앱들을 개발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워치 화면에서 오디오, 비디오, 애니메이션 등을 재생할 수 있게 바꿨다. 사진첩의 사진을 시계 바탕화면으로 꾸밀 수도 있게 했다.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와 애플워치, 지도 등 기존 아이폰에서 이용할 수 있었던 기능을 애플워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애플은 운동의 시작과 끝을 시리에게 알려 운동량을 측정할 수도 있도록 했으며 대중교통정보가 추가된 애플지도를 애플워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은 애플워치에서도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해 모바일 결제 기기의 범위도 더욱 늘렸다.
◆ 애플 맥북용 새 OS에 화면분할과 검색기능 강화
애플은 이날 새로운 맥북용 운영체제(OS)인 ‘엘 카피탄’도 공개했다.
애플은 엘 카피탄에 화면분할 기능을 추가하고 검색기능을 강화하는 등 기존 맥북용 OS인 요세미티의 일부기능을 보완했다.
애플은 검색창인 스포트라이트에 키워드가 아닌 자연어를 입력해도 검색할 수 있게 했다.
또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9과 같이 화면분할 기능도 넣어 동시에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했다.
맥북 이용자들은 간단한 클릭만으로 화면을 반으로 나눠 서로 다른 용도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비율에 따라 좌우크기를 조절할 수도 있다.
애플은 엘 카피탄의 앱 구동속도를 기존 운영체제보다 1.4배 빠르게 개선했다. 또 PDF파일 미리보기를 하는 속도도 4배 향상시키는 등 요세미티와 비교해 전체적으로 성능과 효율성을 높였다.
애플은 이날 엘 카피탄의 개발자 베타버전을 공개했다. 일반 베타버전은 오는 7월 공개되며 올 가을에 정식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