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쏠라리스(엑센트)가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판매1위에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러시아에서 현지생산을 계속 유지하면서 자동차시장 점유율도 늘리고 있다.
9일 유럽기업인협회(AEB)에 따르면 쏠라리스는 5월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1만654대가 팔려 4개월 만에 판매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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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에서 판매중인 현대차 쏠라리스(엑센트). |
2위는 현지업체 라다의 그란타(8471대), 3위는 기아의 뉴리오(7460대)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 누적판매 대수를 보면 그란타가 4만9542대로 쏠라리스 4만4455대를 5087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쏠라리스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러시아시장에서 처음으로 연간판매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총 1만3613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줄었다. 기아차는 1만235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달 러시아 자동차 수요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나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선전한 것이다.
GM은 지난 3월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생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64.7%나 줄었다.
아브토바즈르노닛산 그룹(-31.1%)과 폴크스바겐그룹(-48.8%), 도요타그룹(-38.1%) 등 대부분 업체의 판매량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줄었다.
경쟁업체들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면서 현대기아차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5월 러시아 자동차시장에서 각각 10.8%와 9.8%의 점유율을 기록해 합산 점유율이 20.6%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러시아시장의 루블화 폭락과 경제불안 등으로 경쟁기업들은 생산과 판매를 줄이거나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현지 생산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출물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루블화 폭락에 따른 환차손에 대응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