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모두 크게 떨어졌다.
일본 정부의 수출 제한 조치가 악재로 작용한 데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도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 8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 떨어진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
8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46.42포인트(2.2%) 떨어진 2064.1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월31일(2041.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말 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떨어진 데 영향을 받아 장 초반 지수가 1%대 하락폭을 보였다”며 “반도체 업황 악화 및 국내 경기 부진 우려 등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자들이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2%대 급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6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였다.
또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 수출 제한 조치에 이어 추가 ‘보복성 수출 규제’를 내놓을 수 있다는 관측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54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38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8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0.8%)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삼성전자 –2.74%, SK하이닉스 –1.46%, 현대차 –2.12%, 셀트리온 –0.96%, LG화학 –2.68%, 현대모비스 –0.86%, 포스코 –1.62%, SK텔레콤 –0.76%, 신한금융지주 –1.69% 등이다.
8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5.45포인트(3.67%) 떨어진 668.72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주말에 미국 반도체지수 하락(-0.6%) 등에 영향을 받아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내놓으면서 지수가 3%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980억 원, 기관투자자는 28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2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CJENM(0.34%), 펄어비스(0%), 스튜디오드래곤(1.91%)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1.21%, 신라젠 –4.44%, 헬릭스미스 –4.4%, 메디톡스 –5.12%, 휴젤 –5.85%, 셀트리온제약 –2.71%, 케이엠더블유 –2.5%, SK머티리얼즈 –3.39% 등이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거래일보다 11.6원(1%) 오른 118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