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5일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분리매각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분리매각에는 관심을 지니고 있지 않다”고 대답했다.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5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열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이사아나항공 매각공고와 관련해 “충분한 능력을 갖춘 항공산업 원매자가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원매가자 괜찮은데 한 두가지 부족하면 보완해주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한국과 일본의 관계 악화로 일본 자금이 빠져나간다고 해도 큰 차질을 빚지 않을 것으로 봤다.
최 위원장은 “대출, 채권 및 자본시장 투자, 송금 제한 등을 살펴봤지만 일본 자금이 빠져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일본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알 수 없지만 부처별로 가능한 상황을 점검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한국 기업에 공급된 일본계 자금이 롤오버(만기연장)를 하지 않거나 신규대출을 끊는다고 해도 대처에는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2008년과 달리 거시경제, 금융시장, 지표 등이 모두 안정적이고 신인도도 높아 다른 데서 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은 10월까지 예비인가 시청을 받기로 했다. 애초 3분기에 인가신청을 받아 4분기에 심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보다 한 달가량 늦춰졌다.
최 위원장은 “토스뱅크와 키움뱅크에게 예비인가 탈락 사유를 자세히 설명했고 보완한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 기존에 짰던 일정을 다소 미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4월 총선 출마설은 선을 그었지만 여지는 남겨놓았다.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공직을 과분하게 오래 하고 중요한 직책을 했는데 또 다른 공직을 노린다는 것은 저한테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관심과 자신이 없는 것이지 출마가 두려운 것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을 하려면 고향인 강릉에서 해야지 비례대표 출마는 절대 일어날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