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도 연령대별 송금 국가 및 연간 송금 평균 금액.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지난해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한 송금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해외송금규모가 늘어나고 환전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 발맞춰 ‘2018년 해외 송금·환전 이용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고객이 2018년 해외부동산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 송금한 금액은 2017년보다 4.1% 증가했다.
고은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부동산규제가 강화되고 증시가 부진하면서 해외부동산 투자수요가 늘어났고 이에 따라 관련 해외송금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가별 부동산 투자 비중은 미국(32%), 말레이시아(25%), 베트남(22%), 캐나다(8%), 필리핀(6%), 태국(5%) 순이었다.
미국 부동산 투자금액은 평균 97만6천 달러, 캐나다는 50만3천 달러인 반면 베트남으로는 15만6천 달러, 말레이시아는 12만8천 달러, 태국 11만1천 달러 등으로 상대적으로 소액이었다.
해외로 송금하는 한국인 가운데 30대까지는 미국 등 선진국으로 송금하는 규모가 가장 많았고 40대부터는 중국으로 송금하는 금액이 늘어났다.
고 연구원은 “30대까지는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자녀에게 송금하는 사례가 많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국 등 해외부동산에 투자할 목적으로 송금하는 영향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또 환전서비스 방식도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고객 비중은 62%에서 47%로 감소한 반면 모바일앱이나 토스, 환전지갑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의 비중은 9%에서 25%로 증가했다.
환전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고객은 연평균 1.9건의 환전거래를 했고 주이용층은 30~4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 연구원은 "수수료가 저렴하고 이용이 편리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 환전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해외송금 및 환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소비자의 이용행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어 은행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놔야하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