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의 운영체제 iOS8을 소개하고 있다. |
팀 쿡 애플 CEO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할 애플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9에 대한 IT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OS9는 여러 애플 모바일기기 라인업에 맞춰 애플이 내놓는 여러 새 기능들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은 iOS9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개선하고 구글 의존도를 낮추는 등 애플 운영체제에 처음으로 대대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 iOS9 대대적 개편
8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팀 쿡이 9일 세계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할 iOS9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애플이 iOS9를 다양한 기기에 맞춰 최적화하는 데 주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올해 새로 내놓는 아이폰6S 시리즈에 새로운 터치 기술인 ‘포스터치’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이전 제품들은 이 기능이 제외된 iOS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iOS는 화면크기에 따라 다양하게 최적화한다. iOS9가 적용되는 아이폰의 화면크기는 아이폰4S의 3.5인치에서 아이폰6S플러스의 5.5인치까지 네 종류에 이른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도 7.9인치의 미니 버전과 9.7인치의 에어 버전에 맞춰 다변화된 iOS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12인치대의 대화면 아이패드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대화면 아이패드에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하고 스타일러스 펜이 탑재돼 iOS9는 이에 맞춘 기능도 별도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iOS9은 새 아이폰에도 발전된 멀티태스킹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의 램 용량이 기존의 1기가에서 2기가로 늘어나며 멀티태스킹 기능이 대폭 강화하기 때문이다.
iOS9는 애플이 새로 출시하는 서비스들도 지원하게 된다.
애플은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을 지원하는 제품들을 내놓았다. iOS에 이 기기들을 조작하기 위한 스마트홈 관련 기능이 추가된다.
애플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이전보다 개선된 애플TV 제품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iOS9에 이에 맞춰 기존의 콘텐츠 플레이어와 다른 새 소프트웨어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 팀 쿡, 디자인과 애플 독립 생태계 강조
팀 쿡이 애플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한 뒤 처음으로 운영체제에 대대적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에 업계 관계자들은 주목한다.
|
|
|
▲ 팀 쿡 애플 CEO |
iOS9를 통해 팀 쿡이 디자인 중심 경영과 애플의 독립적 생태계 조성에 대한 생각을 담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팀 쿡은 iOS9에 새 글꼴을 사용하고 스마트워치 ‘애플워치’에서 선보인 화면 미리보기 기능 ‘글랜스’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팀 쿡은 최근 조너선 아이브 애플 수석부사장을 최고디자인책임자(CDO)에 임명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 담당자를 새로 선임하는 등 애플의 디자인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팀 쿡은 그동안 구글에 의존해 오던 서비스를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독립 생태계 조성에도 온힘을 쏟고 있다.
iOS9에 새로 탑재되는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구글의 ‘구글나우’와 유사한 맞춤형 정보 서비스다. 애플은 지도 개발과 자체 검색엔진 구축에도 나서며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영국 매체 텔래그래프는 “애플이 iOS의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존 애플 사용자들을 더 세게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개발자회의에서 애플과 같은 기업만이 이루어낼 수 있는 혁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iOS9는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6S와 아이폰6S플러스에 처음 탑재된다. 영국 통신업체 보다폰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이폰6S시리즈는 오는 9월25일 출시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