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연과 금 등 주력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고려아연 현재 주가는 저평가", 아연과 금값 올라 수익성 개선

▲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세계 아연 평균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떨어졌다"며 "하지만 올해 공급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바라봤다.

고려아연의 주력상품인 아연 평균가격은 4월 1톤당 3천 달러 수준이었지만 7월 초 1톤당 25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경기가 둔화하며 아연 수요가 줄어 가격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 아연제련소 가동률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공급부족이 발생할 공산이 크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현재 세계 아연 재고도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고려아연이 아연 평균가격 반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안전자산에 선호도가 높아지며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고려아연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올해 아연과 금값 상승으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마련돼 수혜를 볼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7388억 원, 영업이익 8997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1% 줄지만 영업이익은 17.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