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1위를 놓고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가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쏘렌토는 지난해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뒤 꾸준히 팔리고 있는데 싼타페가 부분변경 모델로 1위를 차지하려 하면서 하반기에 치열한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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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싼타페 더 프라임 |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형 SUV 싼타페의 부분변경 모델 ‘싼타페 더 프라임’을 4일 출시하면서 올해 SUV 판매1위를 노리고 있다.
싼타페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7700여 대가 팔리며 국산 SUV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쏘렌토에 밀렸다.
싼타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2만8500여 대 판매됐다. 쏘렌토는 같은 기간 3만1600여 대가 팔리며 앞서 나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SUV 1위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싼타페 더 프라임으로 싼타페 판매량을 끌어올리려 한다.
현대차는 특히 신형 싼타페의 안전성을 대폭 보강하면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에서 실시한 종합평가 결과 쏘렌토가 싼타페보다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싼타페는 지난달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에서 진행한 종합평가에서 4개 등급 가운데 3번째인 ‘미흡’ 등급을 받았다.
쏘렌토는 몇 달 전 같은 평가에서 전 항목 최고등급인 ‘우수’를 받아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차체 강성구조를 개선하고 보강재를 확대적용했다. 초고장력 강판의 사용비율을 39%로 높였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로 우수등급을 받을 것으로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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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쏘렌토 |
현대차는 또 싼타페에 국산 SUV 가운데 최초로 앞 차의 속도에 따라 자동으로 거리와 속도를 조절하며 주행하도록 돕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도 탑재했다.
싼타페와 쏘렌토는 2002년부터 중형 SUV시장을 두고 엎치락 뒤치락 판매경쟁을 해 왔다. 현대차는 2000년 1세대 싼타페를 출시했고 기아차는 2년 뒤 1세대 쏘렌토를 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서로의 판매량을 깎아먹지 않게 출시시기를 조율해 왔지만 배기량과 차체 크기가 비슷한 만큼 자주 비교대상에 올랐다.
싼타페 더 프라임의 가격은 2817만~3633만 원으로 책정됐다. 쏘렌토의 가격은 2765만~3685만 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